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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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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52회 작성일 15-09-15 14:07

본문

가을 소리

 

 

 

 

어느새 창가에 영근 여명,

신이 그린 세상 밑그림이 어슴하다.

태양은 골마다 엉긴 어둠을 헤치고 오랜 습관처럼

식장산 능성 어디쯤에서 새것으로 날개를 단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식장산 위로 해가 솟고

보문산 너머로 해가 진다.

나는 안개가 사라지기 전에 당신에게 전한 말을 지운다.

당신에게 나지막히 건낸 말은 사랑한다 그것이 전부였다.

마지막 유산이 되어버린 애증의 그림자

스치는 바람 결에 골방 문풍지처럼 떨었다.

몽글몽글 핀 구름 사이로 가을 바람은 맑다.

길변, 이팔청춘같은 하얀 망초꽃이 흔들렸다.

나는 넘기지 못한 시집을 끼고 가을로 내닫는다.

생방송처럼 녹슨 잎 하나 서둘러 떨어진다.

흔들리는 갈대, 구름, 바람, 빨간 잠자리,

화가는 신의 밑그림에 가을색을 덧칠한다.

여름내 이마에 흐르던 땀방울이 서서히 말라가고

목덜미 안으로 서늘한 기운이 넘나든다.

막 신병교육대 입소하는 신병같은 봉분들

산비알에서 천연색 필름에 담긴 가을 소리가 타닥 튕긴다.

 

 

 

 

글쓴이 : 박정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17 11:01:5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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