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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1,295회 작성일 16-09-30 22:34

본문


군도少景

    
    


     1. 明沙十里

  섬이 깃발처럼 꽂혀 있다. 발밑에 슬어놓은 섬의 알들이 부시다. 야수가 밤새 모래에 낙인을 찍었다. 맵고 쓴 노을이 울컥 붉다. 


     2. 壯子漁火

  예전엔 만선이 앞마당까지 엎질러졌었네, 노인은 어항을 무른 눈으로 닦는다. 어선은 목줄에 묶인 늙은 개처럼 녹슨 그림자를 데리고 누워 있다. 집어등 꺼진 밤바다, 짙푸른 욕창이 흐른다.


      3. 三島歸帆

  팽나무 깃발 꽂은 섬들이 돛을 내린다. 돌산은 몸을 비틀어 손숫물 간간이 흩뿌린다. 아득히 푸른 기러기떼를 몰고 와 섬들이 등목하는 밤,

  귀신고래가 반구대 암각화에서 흘러내렸다. 배 밑창에서 심장 쿨렁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개안한 물살이 환한 뒤를 열어 보였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0-04 18:30:3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잉크

    신용목


 

  신은 비에 빗소리를 꿰매느라 여름의 더위를 다 써버렸다. 실수로 떨어진 빗방울 하나를 구하기 위해 안개가 바닥을 어슬렁거리는 아침이었다.​

  밤만큼 완벽한 책이 있을까? 누구나 각자의 페이지에 그어지는 밑줄로 살아가지만​

  인생은 쓰여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모두를 공평하게 사랑하려고 부재하는 산에 관한 기록처럼,
  그 이면에 간인한 근로계약서처럼

​  구겨지는 것이다.

  안개가 골목으로 사라지는 고양이 한 마리를 문지르는 아침이었다. 나는 긴 터널 속에서 어둠을 막대처럼 뽑아 사랑이라고 적힌 병을 내리쳤다.




`

이기혁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읽으면,
무명의 서양인 화가가 그린 오래된 유화가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화풍은 인상주의일 것이고
일본을 사랑하던 모네도 연상되는,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쓰는 청춘은 참 성숙하다, 생각이 듭니다.
세상과 사물을 환기하고 삶을 관통하는 무언가를 궁구하고
가장 언어적 식물로 살아갈 테니 말이지요.
그림이든 음악이든 미술이든 생략을 기조로 하는데
뼈만 남아도 걸어가는 게 있을 테고 살집 출렁거리며 흐르는 것도 있겠고
사진 또한 평면으로 요약하는 것이니까,
자꾸 말을 들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요.
인상주의가 포착이듯이 그냥 그림이나 그리겠다, 그런 정도
젊은 시인이 가을을 걸어가면 그 뒷모습, 아주 죽음이겠습니다.
늘 좋은 일과 더불어...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군산군도 선유팔경을 필마로 태워 오셨네요.
날마다 일급수로 빨래한 모래 카펫 명사십리에 자리 잡은 섬도 있고,
생기다 만 눈을 홉뜨면서 가자미들이 갑판에서 여기가 어디메뇨 하는 장자어화도 있고,
또, 만선의 깃발을 휘날리며 삼도를 돌아드는 개선장군은 어떻고요.
어부사시사를 노래한 윤선도가 무릎을 치고 가겠습니다.

한곳에 얽매이지 않고 여행을 생활화하는 활연님이 눈에 선한 아침,
시월 첫날 산뜻하게 여세요.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유도 장자도 무녀도는 한 묶음인데
2010년쯤에 다녀왔으니까 오래되었고 많이 변했겠습니다.
자전거로 이리저리 다녔던 기억, 재미난 에피소드까지...
참 많이 다니긴 했는데 세상은 여전히 넓지요.
백야의 나라, 북유럽에 가고 싶다 꿈꾸지만...
요즘은 요지부동, 며칠 입안이 헐고 공연히 파김치가 되고
우선 체력 회복부터 하며 뒷산을 다녀왔지요.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더군요.
잘 계시지요. 통영은 늘 오라, 손짓하는 곳이다는 생각이 들어요.
속속들이 느껴도 다 알지 못하는 곳처럼.
겨울이 오면 볼락이 커다란 검은 눈 끔벅거리겠는데
그 비린 물맛 보러 가고 싶네요. 눈 내리는 바다를 마시며,
오래전 그날처럼. ㅎ
시월은 전투하듯이 보내고 또 한가해지면 만날 날 있으리라,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복하시고... 웃음기가 늘 입가에 머무시길.

쇄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옥으로 가져갑니다.
'도반'의 방이 아니라,
'폐문'한 냉골로...... 표절하겠다는 얘깁니다.
활님은 '예술 영화'에 손을 대도
무척이나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냉골에 눕혀놓고 때려죽이면 딱 좋을 듯.
지금 이 장면들은 오래전 품속이겠습니다. 새만금엔 만금의 물주름이 잡혔으니.
예술 영화는 안 되고, 에로는 좀 될까 싶습니다만, ^7^;
요즘 의식이 팍팍한데 가을음을 듣다가,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제일 하고픈 일이 여행인데..

- 왜?

5분이상 보행 불가


시를 읽으니, 참 부럽습니다

풍경을 통하여, 시인의 심정이 밀도있게 그려진 秀作이란 느낌

저도 군도에 가고 싶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소서
활연 시인님,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검사차 병원엘 갔더니, 이것은 어떻고 저것은 저떻고
그것은 십년 안에 발병할 가능성이 몇 프로다,
주기적으로 피검사를 하며 속을 살피는 데도 고장날 구석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아침에는 가볍게 뒷산에 오르곤 하는데
갈 때는 귀찮아도, 돌아오는 길엔 싱싱한 숲의 피가 도는 느낌이 들지요.
건강이 안 좋으시다니 안타깝습니다.
요즘 이 섬들은 차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섬이었는데, 이젠 연결고리가 있으니까요. 안 가 본 지 오래되었습니다.
더욱이 건강 회복하시고 기쁜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어왜곡의 달인이십니다.
^##^
낮을 관광하고 밤을 여행했다, 뭐 그런 식으로 쓴 적 있는데
한적 해지면 필마로 돌아드니, 하고 싶군요.
눈 내리는 날, 하염없이 맑은 술을 목구멍에 청하기도 하고요. 허허는,
虛ㅅ虛ㅅ의 자음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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