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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 하는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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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722회 작성일 15-09-16 11:38

본문

이제 와 하는 반성

               -홍도야 울지마라-

                           

                             김영선

 


 

나는 윤도현의 노래 '사랑투'를 좋아한다

널 만나면 말없이 있어도 또 하나의 나처럼 편안했던 거야, 이 노랫말이 좋다

맹세컨대 이 말은 누군가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누구에게든 언젠가는 듣고 싶은 말임을 고백한다

god가 부르는 '촛불 하나'도 좋아한다

지치고 힘들 때 내게 기대 언제나 네 곁에 서 있을게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내가 너의 손 잡아 줄게, 이 부분이 좋다

맹세컨대 이 말도 내가 그닥 큰 사람이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한없이 작아질 때 누구에게든 듣고 싶은 말임을 고백한다


아버지는 술만 자시면 '홍도야 울지마라'를 부르셨다

다른 부분은 두런두런 이야기하듯 하시다가 '홍도야 울지마라 오빠가 있다' 하는 부분에서는

마치 빚보증서에 혈기 좋게 인감도장이라도 찍듯 호방하게 부르셨다,

식구들은 늘 불안하고 못마땅해 했지만

얼굴도 모르는 홍도를 목젖이 빨개지도록 전적으로 달래셨다 

 

사실은 아버지가 울고 계셨던 거다, 아버지도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살이가 외롭고 힘들어 

누군가에게 그렇듯 전적으로 달램을 받고 싶으셨던 거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19 11:34:02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3

댓글목록

달못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달못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적으로 위로가 되는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이제 안다
나도 전적으로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하여
노래나 듣는다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가
나를 대신하여 목놓아 노래를 불러주는 가수들이 그리 많다는 것은ㅎㅎ

나문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대는 이미 그런 사람이니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대에게서 그런 위로를 받는지 몰라서 하는 소린교?ㅎㅎ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

온갖 무거운 짐을 지고
평생을 걸어가는 긴 그림자

그 자신을 위로한 노래가
가슴 먹먹히 젖어듭니다

나문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아버지들이 다 온갖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가는 건 아니지만
아버지는 어머니와는 다른 슬픈 사람인건 맞습니다.ㅎ
고맙습니다.

멋진중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멋진중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광규 시인의 "소주병"이란 시가 생각납니다.
계속 따라주기만 하고 버려지는 소주병이 아버지의 삶과
같구나하는 비유를 발견하고 쓴 시이지요

누구를 막론하고 사회적 지위나 빈부에 관계없이
아버지의 인생은 대부분 실패와 결핍의 인생이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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