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순산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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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24회 작성일 16-10-05 11:43본문
순산터널
서해안으로 가는 고속도로
산도(産道)는 발 디딜 틈 없다
앵앵거리며 앞을 비키라는 앰뷸런스
머리를 들이미는 출산 족들
주말의 나들이 길은 아수라판이다
꾸역꾸역 당겨지는 탯줄
얽히고설켜 몸을 던진다
신호가 수신되지 않는 깊은 굴 속
양수는 바닥나고
유황빛 유도등이 화탕(火湯)처럼 출렁인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미궁
산고 끝에 문이 열리고
어슴푸레 눈이 뜨이자
너도나도 가속페달을 밟는다
영문도 모르고
해는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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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해가 지고 있었는데
그 영문을 도대체 모르겠더라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목동인님의 댓글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책09님 반갑습니다^^ 쬐금 수정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