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5> 파란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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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01회 작성일 16-10-08 09:50본문
파란 본부
파란은 나쁜 색이야 평생이 없으니까 순간으로 울창해
아침 여덟시만 되면 교문 앞은 파란 잠을 깨우는 소리들이 모여들지 삼거리 문구점도 짓다만 아파트도 뒷골목 폐 고물상 노인까지 파랗게 합류해
이끼를 알지? 녹슨 철근도 한 백년 지나면 파란의 집결지가 되는거야
파란은 몰락의 전조 노랑과 빨강을 거쳐 결국 앙상한 겨울바람이 되고 말지 나귀처럼 쫑긋 열렸다가 금방 토라지고 마는 변덕스런 짝꿍 같아
담장너머 파란 시그널이 울려 퍼지면 떠들썩한 등교가 밀려오지 칠판도 책상도 신발장도 시끄러운 무늬들로 요란해 방과 후를 대기 중인 학원차도 파란 속셈을 광고해
교실을 떠메고 가는 우렁찬 노래들도 저녁이 오면 새파랗게 몰락해 교문 앞을 서성이는 내 발자국만 조금씩 늙고 있어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0-13 10:09:10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네요 상큼해서
파란은 어쩌면 담쟁이처럼 푸른 담 선사하고서는 늦가을 담장에 눌러붙은 참
초라해 보이니 몰락해 보이죠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문운과 건필하시길......
고현로2님의 댓글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나 찌루찌루의 파랑새를 알아요
파란 나라를 빽뮤직으로 감상합니다.
여기서 이러면 앙대는데 하, 나란 놈은...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나들이하신 성영희 시인님, 소속이 혹시 FBI?
몇 개의 푸른 실탄을 야무지게 장착하셨군요.
님이 명중시킨 표적지를 보느라 교문 앞 푸른 무늬들이 왁자합니다.
무엇보다 건강만큼은 백발백중하길 기원합니다.
성영희.님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에 머물다 가신
고나님
고현로님
동피랑님
고맙습니다.
바람소리가 매섭네요
따듯한 가을밤 되시길요^^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름만 보아도 와락.
모처럼 나들이도 반가운데
이처럼 상큼하고 푸른바람 까지 데려오니 감사...
건강이 성시인에게 왈칵 퍼질러 주저 앉길...
요즘 난 재 충전 중...
제법 가을이 성이났네요...건강 필수...
1월의 어느 멋진날....찡긋
성영희.님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정신샘 다녀가셨군요.
염려 덕분에 하루하루 싱싱해지고 있어요.
눈 닿는곳마다 뭉클뭉클
붉어지고 있네요...
선생님과 함께한
통영의 동침은 잊지못할 밤입니다.
샘도 건강하시고
좋은날에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