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4) 가을 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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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86회 작성일 16-10-09 14:58본문
(이미지14) 가을 송가(秋送歌)
갈빛으로 수북한
가지에 매달려 있는
고운 풍경,
계절
따라서 휘날리면
햇수 쌓은 긴 세월이 가난하기도 했다
단풍잎에 하늬풍
가을은 우수수 깊어
빈 하늘의
꽃숭어리 땅거미로 사위는데,
떠날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별을
헤아리고
푸른 그리움 따라 끝도 안 보이는 기다림이었으니
아스라한 눈길 너머 파랑새
한 마리 작별을 떨구네
가을 햇살이
무작스럽게
출렁이는 광야, 한없이
아리는 외다리로 너울성
고독을
서리서리 다 삭히고도
진저리치는
소매를
펼치고 파수하는
허수아비
존재적 불가피한 운명에 따른 그 끝 모를 외로운 삶,
이것이 주검이지 사는
것이냐고 항변 한 번 못한 채,
매일
상처 난 구멍마다 주체할 수 없는
격정의 생
볼멘 억겁의 천세, 만세 함성도 아득해져
가는것을.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여섯 시간도 아니고 몇 날 며칠 어디로
잠적 하셨던가요?
모습이 묘연할 때는 가을이 아득해 지더이다. ㅎㅎ
허수아비를 바라보는 눈은 쇠스랑님의
혜안이 서너 수 위인 싶습니다.
잠시 ‘쇠스랑님의 허수아비’ 와 함께 들녘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쇠스랑님의 댓글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에 사용한 닉이 외로운 그림자였습니다
비 올때나 바람 불때는 어디론가
무작정 가고 싶은데 아마 역마살이 끼었나 봐요^^
사연이 많아 글로 쓰자면 한정 없어요
언젠가 말씀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
callgogo님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연을 안고 글이 현란한 춤을 추는군요
그냥 허수아비가 아닌, 주렁주렁 사연 매단 허수아비 !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허수아빕니다.
깊은 시향에 잠시 눈을 감아봅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쇠스랑 님!
쇠스랑님의 댓글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 하십니까? 칼고고님
답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발길 머무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복된 나날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