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숲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청춘의 숲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29회 작성일 16-10-17 18:08

본문

청춘의 숲/

 

 

 

헤세를 읽던 숲이었습니다.

 

 

숲속에서는 햇살이 눈부시게 찰랑대고

꽃빛은 선연해서 서럽도록 고왔습니다.

그러나 헤세상징이 쓰레기로 변해갈 때

암흑을 물고 온 새떼가 하늘을 덮었고

꽃나무가 불임의 꽃을 피워 올렸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튀어나온 고라니들은

도로를 건너가다 차에 치어

하늘 높이 올라갔으며

맨발로 쫓겨난 토끼 식구들은

훗날을 기약하고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숲속의 청춘은 절벽 끝까지 밀려나고

그들의 한숨은 땅속에 뿌리 내렸으며

차고 검은 바람은 만장처럼 펄럭거려

어둠이 깃든 추운 사막과 같았습니다.

 

 

서성이는 바람도

고요를 깨울까 저어하는

헤세를 읽던 숲이었습니다.

 

 

이제

청춘은 가고 헤세만이 울고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0-20 10:15:07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Hermann Hesse..

문학에의 꿈을 지니고, 헤세의 작품에 심취하지 않았던 사람은 없을듯
- 아, 그것도 요즘은 그렇지 않던가요..

지금은 시인이건, 일반인이건 간에 헤세나 릴케의 시편들을 읽고
눈물을 흘리는 그런 순수한 사람은 좀처럼 없을 겁니다

적어도 헤세의 시대엔 정신적 나침반이 있었지요

맑고 견고한 시를 통해서 정신훈련의 최상의 도구로서의 羅針盤,
말이에요

그에 비하면, 요즘 첨단의 시류를 따라가는 시들은
나침반 없는 사막의 노래 같다고 할까

이처럼 헤세를 추억하시는 거 보면,
시인의 가슴 속엔
아직도 서성이는 청춘이 있는듯 합니다

한편, 헤세는 예감했던 거 같아요
앞으로 시가 얼마나 처참하게 해체될 것인지를..

헤세의 시편들 중에 <허무한 청춘>이 있는데,
한 번 옮겨보아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꽃맘, 핑크샤워 시인님


------------------------------------

허무한 청춘 / 헤르만 헤세


고달픈 여름이 고개를 숙이고
호심(湖心)에 비친 자기의 퇴색한 모습을 본다
나는 지쳐 먼지를 입고
무거운 가로수의 그늘 속을 걸어 간다

포푸라의 가지 사이를 소심(小心)한 바람이 불어 가고,
내 뒤의 하늘에 빨간 노을이 탄다
그리고 내 앞은 저녁의 불안과
- 황혼(黃昏)과 -
죽음이...

나는 지쳐 먼지를 입고 걸어 간다
내 뒤에는, 청춘이 머뭇거리는 걸음을 멈추고,
예쁜 머리를 숙이어,
이제 부터 나와 나란히 가지 않으려 한다

곽진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프락사스...새는 태어나고 싶은데
맨날 술마시고 죽어가기 바쁨요..
핑크님!  늑골이 맘모스처럼 크실듯.
그 안에 큰 바람이 술렁이는듯.
핑크님의 시에 에어 샤워하고 감요. 감솨.

Total 6,185건 6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915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11-09
1914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0 11-09
191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11-08
1912
그물 댓글+ 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11-08
1911
박쥐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11-08
191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 11-08
1909
명퇴 댓글+ 2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11-08
1908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0 11-07
1907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0 11-06
1906
옷걸이 댓글+ 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 11-05
1905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11-04
1904
그녀, 댓글+ 2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11-04
190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11-04
190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 11-04
190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11-04
1900 수크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0 0 11-04
1899
황홀한 새벽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11-03
1898
새벽,미화원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 11-03
1897 하이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 11-03
189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 11-03
189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 11-02
189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 11-01
1893
가는 길 댓글+ 5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0 11-01
189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11-01
189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 0 11-01
1890
유연한 꽃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11-01
188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10-31
1888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5 0 10-31
1887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0 10-31
1886 하이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10-31
188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 10-30
188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10-29
1883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 10-27
188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10-25
1881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 10-24
188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0 10-28
1879 주저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0 10-28
1878
거실 소파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 10-28
1877 잉크결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 10-26
187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 10-26
187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0 10-26
1874
사도심경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 10-25
1873 주저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 10-25
187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 10-22
187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 10-22
187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 10-21
1869 주저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 10-20
1868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 10-18
1867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 10-18
186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0 10-18
186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10-17
1864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0 10-17
1863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 10-17
1862 공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1 0 10-16
186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 10-24
1860
각좆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0 10-22
185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4 0 10-21
1858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10-21
1857
마늘밭에서 댓글+ 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0 10-20
1856
멀덕국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10-20
1855
맥시멈 댓글+ 3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3 0 10-19
185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 10-19
1853 박주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10-19
1852
탐석 댓글+ 2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10-18
1851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0 10-17
1850
경첩의 조건 댓글+ 6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 10-17
열람중
청춘의 숲 댓글+ 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10-17
184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 10-15
1847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 10-15
1846
댓글+ 1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10-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