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시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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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13회 작성일 16-10-19 09:39본문
맥시멈(Maximum) / 맥심
강산이 변하는 10년이면 한 세월이겠지
얼룩진 이 계절이 가고 새 철이 들면
마침내, 마침표를 찍는다
막상 칠색조가 되지 못할,
결코 크지 못한 오색딱다구리
기대치의 카운트다운이다
언제 뚝, 부러질지 모르는
여태 더 오르지 못해 둥지를 튼 산자락 어중간
한껏 부풀린 제 나이테를 도로 갉아먹기 위한 위밍업이다
울긋불긋해진 제 색깔을 지우겠다며,
生의 부피를 줄이겠다며,
따닥따닥...
불현듯, 잊어버린 생각을 쪼고 있다
맥 풀린 어둠이 웅크릴 그 구멍을,
제 요람이자 무덤이라며,
따닥!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0-25 15:30:02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麥諶님의 댓글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딱따구리가 아침을 열다
유승도
심심산골, 외로움에 지친 중이 화풀이 삼아 연달아 두드리는 목탁소리가
산과 산 사이를 울린다 아 씨이바알, 해탈이 왜 이리 어려우냐 딱따다다 다다
다다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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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시에, 2016년 가을호 』에서
쇄사님의 댓글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는 타자기 두드리는 소리가 참 좋았지요.
요즘은 그 맛이 덜한 것 같습니다.
가을의
막바지인 줄 알았는데
겨울의
시작이네요.
감상하고 물러납니다.
麥諶님의 댓글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섬에 큰오색딱다구리가 있었다네요
여태 칠색조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그 어중간에서 따닥다닥거립니다
오늘도...
언제 술잔이라도 따닥따닥
부딪쳐보지요
더 늦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