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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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99회 작성일 16-10-20 20:20본문
멀덕국*
정민기
구절초 몸빼를 입고
고무신을 신고
어머니는 멀덕국을
한 그릇 끓여오셨다
달무리 같은 땀을 흘리며
나는 호호 불어먹었다
댓돌 위에 젓가락처럼
가지런한 고무신이 숟가락 되어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그날따라 선율 같은 어둠을 타고
환한 멀덕국이 두둥실 떠올랐다
어머니가 또 한 그릇 내오시는구나
* 건더기보다 국물이 더 많은 국으로 가난의 상징.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0-25 15:48:0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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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사평역에서 (곽재구 시, 홍광현 곡) - 박경하
https://www.youtube.com/watch?v=-O6V75vUWwE
이태학님의 댓글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난했어도 맑게 살았던 어린 시절이
잔잔한 이미지로 떠오릅니다
참 좋네요, 건필하세요.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어느덧 10월도 저만치 가고 있네요.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