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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벤트> 삶의 무게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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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7회 작성일 16-10-17 10:15

본문

삶의 무게를 생각하며 / 맥심

 

 

 

서늘한 계절의 땀이 거품을 물고 바벨을 들고 있다

조막만한 것 핏덩이라 여기고,

그러니까 지금의 내가 그때의 첫 나를 들어보는 것이다

동그랗게 웅크린 것, 기억에도 없는 것

까짓것 무시해도 되겠다

곱빼기쯤인 것도 가뿐하다

시절이 시절인 만큼이겠지

삼킨 세월만큼 지름을 확 키운다

배때기에 낀 기름이 출렁인다

끙끙거리는 살덩이

어느새 쇳덩이다

 

나이테처럼 겹겹이 쌓인 헛살 허우대

당장 허물고 싶은 바벨탑이다

 

층층 부풀린 생각을 억누르는 중이다

쇳덩이를 키우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0-28 10:30:5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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