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712회 작성일 15-09-22 18:49

본문






무엇이 나무로 하여금 저 많은 모가지들을 포기하게 만드나
바닥에 떨어져 빈 손이 되게 하나
가지마다 초록의 혓바닥으로 질겅이던 것이 언제라고
구질구질해져서 비스킷처럼 부서지나
삶은 비애였지만 그 어떤 비애도
모가지란 육체보다 크지 않았는데
무슨 힘으로 똑딱, 저리 쉽게 분지를 수 있나

어머니가 떠났던 날
누이는 빈자리마다 걸레질을 하다말고 울었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마른 몸으로
어떻게 그런 울음을 토했는지

누이의 모가지에 있던
퍼렇게 터질 것 같던
슬픈 동맥을 기억하네

모가지란 게 그런 건데
단 것과 쓴 것을, 울음 같은 것들을
최전방에서 삼키는 거지
해서 거만하고 위험한
말하고 숨을 쉬는
벼랑 끝에서도 악다구니 한 번쯤은
내지르는 것인데

저 황당한 처형장면을 속수무책 바라보며
모가지를 쓰다듬어보고 돌아오는 길
부러 버스에 모가지 하나를 두고 내렸네

집으로는 못 가고, 누이에게 갔네
누이가 부랴부랴 부엌에 뭘 내러 간 사이
몹시 그리웠네
추천0

댓글목록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좋네요. 무료감상 잘 했습니다.
어떤 분의 향취가 몹시 그리운 날이 돼버렸습니다.
계속 향시 부탁드려 보아요.^^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보다빠른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려서 그리움을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작은 외삼촌, 아버지까지
너무 이른 나이에 잊혀지고 만 슬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밤입니다
특히 외할아버지께서는 개미 한 마리도 죽이지 말라고 말씀하시던 6.25 참전용사셨습니다
혼이 나고서 욕을 뱉은 저는 외삼촌에게 백대 넘게 맞고 방에 갇혔다가 가출한 기억이 나네요 사랑하는 외할아버지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한동안 아버지 어머니를 여의고 버스에서 목놓아 울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모가지를 놓고 집으로 내릴 수 없어 어딘지도 모른 역들을 배회하다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히 아픔을 다 삭히고 여기 마을에 돌아왔습니다.
아련하지만 절절하지만 독자를 울리는 싱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기법이 서린 시어들의 향연입니다.

Total 6,173건 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823
스틸러 댓글+ 2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4 0 07-20
582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 0 07-20
5821
출항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2 0 07-24
5820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0 0 07-24
5819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 09-23
5818 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12-10
5817
다짐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 01-02
581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 03-30
581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 04-10
5814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7 0 07-25
5813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7 0 07-25
5812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0 07-26
5811
연필심 행방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2 0 07-26
5810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0 08-08
580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9 0 07-28
580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7-19
5807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5 0 07-28
5806
코끼리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0 0 07-29
5805
겨울 개나리 댓글+ 5
아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 02-26
5804
야시 시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 08-03
580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9 0 07-29
580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 03-04
5801
히말라야 댓글+ 9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02-23
5800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0 12-13
5799 안세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 10-09
5798 오바르끄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 10-10
5797
물결 운지법 댓글+ 2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7 0 12-13
579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 11-23
579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3 0 05-16
5794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0 11-23
579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 12-10
579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 08-06
5791 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0 07-30
5790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0 07-30
578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9 0 07-30
5788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4 0 07-31
5787
춘몽 댓글+ 1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03-02
578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6 0 08-01
5785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6 0 08-02
578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1 0 08-04
5783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2 0 08-02
5782
바다 댓글+ 2
씨앗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0 03-03
578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 03-03
5780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0 07-20
5779
멍에를 벗다 댓글+ 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04-21
5778
색채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0 12-16
5777
구름이미지 댓글+ 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 12-16
577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6 0 08-04
5775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9 0 08-04
5774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1 0 08-04
5773
갇히다 댓글+ 2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5 0 08-04
5772 dow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0 08-04
577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0 04-28
5770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12-27
5769
목련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12-27
5768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12-28
5767
항아리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 01-26
5766
낙타 댓글+ 1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 0 12-12
5765 털빠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9 0 06-29
576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 09-23
576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0 04-27
5762
빈손의 무게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 07-03
576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5 0 08-06
576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1 0 08-06
5759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0 08-08
5758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11-22
5757 그려그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0 11-28
5756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0 11-21
열람중
댓글+ 3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0 09-22
5754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6 0 09-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