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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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223회 작성일 16-10-25 19:57본문
사도심경 思悼心經 |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롱의 문제
나희덕
조롱은 새를 품은 채 날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철망 사이의 공기 함량이 너무 적었다
조롱의 문제는 무거움보다 조밀함에 있었다
가늘고 촘촘한 정신을 두른 조롱은
새의 눈이 어두워지는 동안 조금씩 녹슬어갔다
녹슬어간다는 것은
느리게 진행되는 폭발과도 같아서
붉게 퍼지는 말들이 조롱을 갉아먹었다
조롱은 녹슨 방주처럼 가라앉았다
새가 가진 것은 조롱 속의 허공,
새가 할 수 있는 일은 울음소리를 흘려보내
조롱 안과 밖의 공기를 드나들게 하는 것이었다
닻줄 구멍에서 닻줄을 끌어내듯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날개를 파닥이는 것이었다
물론 조롱에게는 작은 문이 있었다
그러나 문을 열고 닫는 것은 조롱 밖의 권한이었다
물과 모이를 갈아주는 손은
문을 닫고 이내 어디론가 사라졌다
닫힌 문으로 절망은 더 잘 들어왔지만
철망 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그들을 견디게 했다
희박해지는 공기 속에서
`
무의(無疑)님의 댓글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 타는 그네를 위하여 성은이 망극하시옵기를... 믿사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손가락질로 치유(망각)되지 않기를
바람 타는 깃발 아래에서 종주먹이라도 날려
하늘이
하늘이 멍들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해 70억 인구만큼 닭은 입속으로 사라진다는데 이 시대는
닭화석이 거대한 피라미드를 이룰 것이라는데
쥐와 닭을 민 우리들 탓. 쌀독을 축내는 쥐나
위대한 대가리를 가진 닭이나
무조건 무조건이야를 외치는 이들은 굳건한 가축정신과
설치류정신으로 여전히 신뢰를 보낼 터.
동네 이장보다 못한, 동네 여느 아줌마 수준의 권력 위의
권력의 수렴청정이 너무 청정하여
다들 자괴감에 빠지겠지만.
이건 당연한 행마, 독박 쓸 사람은 민초들 뿐이고.
미친 그네 타고 펄럭거던 것은 자폭해야 마땅한 일일 것이지만,
옷이나 갈아입고 옷이나 갈아입고 옷이나 갈아입고
나 몰랑, 할 것입니다. 꼴통들이
벌레들이 원하던 세상입니다. 없던 일로 하자, 또 요강의 똥물이 가라앉듯
조용해질 것이다.
조용해지면 또다시 새벽종 울리며 새마을운동 하자고
동민 여러분 삽 들고 개천으로 모이십시오, 할 것입니다.
국가인지 쑥대밭인지. 쌍년이 너무 해먹었다. 이게 실체 쪼가리다를 믿는 사람은
허탈하겠지만, 이미 의식마저도 늙어빠진 우리에겐
당연한 형벌. 레임닭이 아니라, 무슨 저주 같습니다.
대통 위의 천통에게 성은이 망극하여지다, 해야 할지.
위대한쥐닭꼴통실실아줌마공화국만세이.
고현로2님의 댓글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질경이 민들레는 굽 높은 신발에 수없이 밟혀도 아무 말없이 살아만 갈 뿐 눈앞의 개똥이, 풀씨 내릴 황토가, 짜릿하게 수정할 봄날 햇살이 그리울 뿐 분노로 들고일어날 수는 없으니 그 모습 바라보시면 비애가 사무치겠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사태평 민초는 그래도 좋다는데 답답하시겠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깨달으면 입쌀 반 잔등이만큼씩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요. 직지심경을 진지심경으로 중지를 모아 쓰신 사도심경 잘 읽고 갑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학은 예술행위입니다
하지만, 타 예술과 비교되는 분명한 사회적 기능이 있지요
즉, 부조리한 현실이 막무가내로 던져주는 캄캄함, 답답함에서 탈출하여
불가시적인 모든 불의를 관통하고 정신세계가 지향하는
진실과 정의를 향유하며, 거짓으로 닫혀있는 세계에 대한
저항의식일 겁니다
참, 요즘처럼 거짓과 불의가 판을 치는 때도 일찌기 없었고
국정을 농단하는 순실스런 무리들이 던지는 충격도 크기만 합니다
많은 문인들, 특히 시인들이 침묵을 미덕 삼아 잠잠한 이 때에
시인의 시가 던지는 울림이 크기만 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소서
활연 시인님,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닭이 등극할 무렵 쓴 글인데...
우리 할배 할매들은 시끄러운 거 실타마, 그래도 난장이똥자루라이방 낀 새끼가 최고데이.
그러며 살 듯.
왕이 주구(走狗)인데 백성이야 오죽하겠습니까.
하야, 탄핵, 그게 뭐야? 갈아입는 옷이야, 옷감은 좋은 거야, 맵시 나?
닭 모가지 떨어져도
몸통을 뒤뚱뒤뚱 잘 걸어갈 것입니다. 이 황금들판 다 내 꺼야~ 온통 샛노란 누리 거의 듁음이야 쾌지나~
신라 모래판에선 그럴 수도 있지 뭐, 강남아줌마가 닭 위에 올라앉았으니 벼슬이지 뭐.
닭볏은 원래 있는 거야.
그런데 그 볏은 어디에 숨었을까요. 내가 왕 위의 왕이다, 이렇게 외치며 나타날까요.
닭을 뒤주에 가두어야 할지.
닭볏을 무소불위 벼슬이라 인정해야 할지.
우리 현명이 넘치는 할배 할매의 순진무구와 꼴통과 벌레들의 위대한 선택을 찬양해야 할지.
할배인 나로서도 헷갈리는 시대.
부산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출입구에, 걸린 대자보가 시인듯.
대한민국 왕정국간 줄 알았는데
신정국가였네......
보도는 간신... 책임은 대신... 애비는 유신...
정치는 배신... 경제는 등신... 외교는 망신...
연설은 순실접신... 신발은 일본신...
옷 갈아입는 데는 귀신... 통제는 명박접신...
물대포는 캡사이신... 명박이 순실이 유라는 피신...
미국엔 굽신... 7시간 베드신... 북한 없으면 걸신...
국민들은 실신...
# 패고 싶다_ 흠신
# 이 와중에_ 개헌? # 참_나쁜_대통령 # 자아분열
# 최순실_나와 # 현재 대한민국_몸값 최고_ 논술강사
# 최유라_나와 # 실력 없어서_미안 # 우리 엄마는_ 도둑질 안해서
# 박근혜_탄핵_소취
# 못 참겠다_ 갈아엎자 # 11월 12일 # 2016 민중총궐기
- 나라꼴이 무지개 같아서
감탄중인 젊은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