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생각하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7회 작성일 16-10-26 07:03

본문

 

어머니를 생각하다

 


어머니 설계도 밑바탕에 어느 남정네의 무능이

그려져 있었기에 차마 지우지 못하고 그 위에다

찐한 선과  면을 만들어나갔다

어머니의 설계도는 자격증이 없으므로 무시당하기 일수였다

어머니라는 호칭보다 오매요 하는 말이 더 수월한 것은

깜짝 놀라면서 살아온 오매의 슬픈 놀람에 익숙해진 탓일게다

살아가는 것이 정밀한 설계도였다고 하면

어머니는 분명 노벨상을 받고도 남을 것이다

어머니는 여자였다 여자임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먹고 사는 일에도 질과 양이 있다는 사실

어머니는 분명하게 알고 있다는 것을

자신의 설계도에 점찍었다

여자의 외모 가꾸기가 사치가 대어버린 지금

삶의 노동판에서 헐떡거리는 공인되지 못한 설계사이다

잘못 그어진 선에서 사기도 당하고

몇 번의 경험에 삐뚤어진 것과 고딕으로 그려진 선을 그으면서

지금까지 가정을 일구면 만들어 왔을 것이다

위태로운 선위에서 비틀거림을 중심잡고

오직 앞으로만 나가보려고 했을 때

딸린 자식들의 눈망울이 너무 눈에 선연해서

그만 두고 싶다가도 다시 힘을 내며 살았다 했지

뿔뿔이 흩어지면 자식들이 어떤 고생을 할까 걱정하면서

나는 아무른 선하나 보태준 적 없는 어머니의 설계도

그 설계도 깊은 건물 속에는 병들고 노쇠해진 육신

나이보다 더 자글자글 주름살이

설계도의 배수관과 전기시설이대어 자식들을 밝혀주는 어머니

구부러진 손마디로 다시 선과 면을 이어가는

혼자만의 집짓기에는 구멍 뚫린 곳이 너무 많다

홀로 걸어가는 뒷모습에는 아직도 못다 그린 설계도가 찢어져

바람이 안 불어도 위태롭게 팔랑 거린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0-31 20:33:23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85건 6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915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11-09
1914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 11-09
191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11-08
1912
그물 댓글+ 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11-08
1911
박쥐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11-08
191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 11-08
1909
명퇴 댓글+ 2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11-08
1908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0 11-07
1907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0 11-06
1906
옷걸이 댓글+ 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 11-05
1905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11-04
1904
그녀, 댓글+ 2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11-04
190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11-04
190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 11-04
190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11-04
1900 수크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0 0 11-04
1899
황홀한 새벽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11-03
1898
새벽,미화원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 11-03
1897 하이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 11-03
189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 11-03
189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 11-02
189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 11-01
1893
가는 길 댓글+ 5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0 11-01
189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11-01
189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0 11-01
1890
유연한 꽃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11-01
188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10-31
1888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5 0 10-31
1887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0 10-31
1886 하이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0 10-31
188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 10-30
188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10-29
1883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 10-27
188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10-25
1881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 10-24
188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0 10-28
1879 주저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0 10-28
1878
거실 소파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 10-28
1877 잉크결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 10-26
187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 10-26
열람중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 10-26
1874
사도심경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 10-25
1873 주저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 10-25
187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 10-22
187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 10-22
187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 10-21
1869 주저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 10-20
1868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 10-18
1867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 10-18
186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0 10-18
186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10-17
1864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0 10-17
1863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 10-17
1862 공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1 0 10-16
186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0 10-24
1860
각좆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0 10-22
185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4 0 10-21
1858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10-21
1857
마늘밭에서 댓글+ 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 10-20
1856
멀덕국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10-20
1855
맥시멈 댓글+ 3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3 0 10-19
185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 10-19
1853 박주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10-19
1852
탐석 댓글+ 2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10-18
1851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0 10-17
1850
경첩의 조건 댓글+ 6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 10-17
1849
청춘의 숲 댓글+ 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10-17
184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 10-15
1847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 10-15
1846
댓글+ 1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10-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