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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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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38회 작성일 16-10-28 07:05

본문

거실 소파

 

 

나는 볕 좋은 날에 아프리카로 가기 위해 몸을 부풀린다

언젠가 돌아가서 반대편 세상 이야기를 해주기 위해

단순세포로 변해가는 기억력을 매만지고 있다

 

꿈속으로 난 그 길에 내 몸을 올려놓고

무소 뿔 앞세우며 달리면서 푸른 대지를 노래하는

요정들의 깊은 부름에 귀 쫑끗이 세우곤 한다

핏기가 사라져 더 아쉬운 날이 되면

멍하니 먼 산 저쪽 나의 종족에게

잘 지내고 있니 라고 말을 걸어 보기도 한다

 

갈 수 없고 할 수 없는 것은 포기하라고 누군가 말했지

그러면 처음부터 아프리카는 존재하는 곳이 아니지

여전히 아프리카의 꿈 이야기는 태양 빛 한쪽에서 흘러나와

아프리카의 자유를 이야기 주었다

태양은 넓은 평원에서 새끼 낳은 암소를 보았다고 하였지

지금 열심히 달리면서 이동 중이라고 하더군

확실하게 갈 수 있는 곳 맞잖아

도시에 맞게 재단되고 재봉 된 가죽의 실밥들이

나의 먹이가 되어 터드지고 찢어졌지

 

나에게는 너무 깊은 꿈의 갈증이 거실과 베란다를 오가면

뛰어내릴 위치와 각도를 계산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태양의 온도와 각도가 계산되어 놓여진 자리 밑으로

그림자 통로 더 깊숙이 파고들다 보면 잃어버린

나의 조각들을 만나 볼 수도 있겠지

 

평생 가고 싶어했던 그런 곳은 꿈길에서 더 발을 아프게 하지

아프리카

아프리카

작열하는 태양을 등 위에 올려놓고

아이들 뜀박질에 움질거리는 그의 아프리카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0-31 20:43:2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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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곽진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 수 없고, 할 수 없는 것은 포기하라고 누군가 말했지
그러면 처음부터 아프리카는 존재하는 곳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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