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벤트>암(癌)꽃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가을이벤트>암(癌)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190회 작성일 16-10-24 21:45

본문

()/

 

 

밤이 깊도록 비는 내리는데

창 밖에선 울음소리 수상하다

누가 한밤중에 저리 서럽게 우는 걸까

그저 지나는 바람이 우는 소리는 아닐 것이다

 

 

빗소리 점점 커지자

창문에 제 머리를 박으며 울부짖는다.

제 색을 다 내준 잎들이 떨어지며 같이 울고

가지들마저 온 몸을 떨며 따라서 울고 있다

그 소리 너무 서러워 창을 굳게 닫으려는데

숭숭 뚫린 가슴속에 설운 울음소리 파고든다

 

 

 

문득 번개 치는 찰나, 언 뜻 비친 얼굴

빗줄기 사이로 흐릿하게 그려지는

서글픈 얼굴 하나

차갑게 식은 자식의 목을 안고

서럽게 서럽게 울고 있는 어미의 얼굴

이내 울음을 그친 어미가

자식을 업은 채 빗물을 끌고 강으로 간다.

 

저 얼굴, 내 가슴 속에도 하나 있어

시도 때도 없이 가슴에서 꽃처럼 피어난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0-31 20:51:22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곽진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에 제가 세들어 살던  집  아들이  대장암에 걸려 죽었는데
그의 늙은 노모가 담도 없던 우리 집 뒤 토란밭 고랑에 퍼져 앉아
족히 반나절은 끊지 않던  질긴 울음이 생각 납니다.

누군가의 가슴이 무덤이  되겠군요.
자식을 낳고  그 자식 키우는 온갖 아픔 설움 절망 다 묻으라고
어미들은 젖무덤을 가지고 살아가나 봅니다.
또 다른  사람을 향하는 님의 시, 잘 읽고 갑니다.

핑크샤워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곽진구 시인님의 시만 하겠습니까?
다만, 저도 나름 아픔이 많다보니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는 마음이 있는거 겠죠!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내일도 화이팅 하세요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 며칠..

시인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이별의 아픔을 말하는 글을 올리네요

암꽃..

암은 참 잔인한 것이어서, 그 통증은 필설로 형언할 길이 없지요

오죽하면, 차라리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할까요

그에 버금가는 아픔을 담은 시란 느낌입니다

이별의 아픔 중에 혈육을 여읜 아픔이 제일 크지요
- 그건 저도 익히 겪어보아 잘 아는 일..

<암꽃>으로 제시한 상징적 주제인 아픔은
우리들 모두의 삶에 관련되는
아픔이기도 해요

살아가며, 아프지 않은 영혼이 어디 있을까요

잔잔한 공감으로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그니까 아프지 마시고)
건필하세요

꽃맘, 핑크샤워 시인님

핑크샤워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과 저는 시, 공을 초월하여 닮은점이 참 많은 듯 합니다
반면 다른점도 있지만요
가을이 깊어가니 다가 올 겨울준비를 못할 사람들이 생각도 나고
걱정도 되고, 또 추위로 발생할 불행이 예견도 되고
해서 이래 저래 가슴속 아픔들이 발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도 슬프고, 인생도 슬프고,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 겠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도록 노력하세요/고맙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과 제가 다른 점..

꽃맘님은 엄마가 될 수 있지만, 저는 그렇지 못하단 거

그래서, 시에서 말씀하신 (가슴에 묻은) 아픔을
저로선 그저 유추만 해 보았단 거

그건 그렇고

꽃아가들과 함께 날마다 행복한 날들 되시길요

Total 6,173건 6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623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11-24
162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12-03
162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12-03
1620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1-25
열람중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10-24
161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7-03
1617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7-15
161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9-17
1615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05-12
1614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11-06
1613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11-08
1612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1-27
161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7-28
16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3-08
1609 시짓는밥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3-03
1608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10-08
1607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12-16
1606
보라, 봄 댓글+ 1
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2-28
160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1-07
160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1-13
1603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2-03
160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7-01
1601 강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1-10
1600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2-07
159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10-18
1598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01-07
1597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02-12
1596
목련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03-22
1595
단 하나의 답 댓글+ 3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03-20
1594
달은 개 같다 댓글+ 3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07-14
1593
별말씀을 다 댓글+ 12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3-03
1592
헤게모니 댓글+ 6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3-27
159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11-28
159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12-11
1589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2-05
158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8-07
1587
사랑의 독서법 댓글+ 10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4-15
1586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11-09
158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12-02
1584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1-25
1583 청색먼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4-06
158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9-09
1581
댓글+ 12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2-15
158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7-06
1579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11-07
1578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11-08
1577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11-12
1576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12-21
1575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01-30
1574
허물을 벗다 댓글+ 2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11-25
157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01-15
1572
함박눈 댓글+ 2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12-06
1571
머나먼 낙타 댓글+ 1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11-24
1570
마네킹 댓글+ 1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02-22
1569
흑심(黑心) 댓글+ 8
김거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02-18
156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07-08
1567
이정표 댓글+ 6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2-05
156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1-09
156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1-17
1564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2-15
156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7-01
1562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9-04
1561
헛 수윙 댓글+ 1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9-02
156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01-18
1559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02-18
1558
山寺에서 댓글+ 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12-03
1557
조장(鳥葬) 댓글+ 6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12-17
1556
바람난 홍시 댓글+ 1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11-05
1555
웃음의 의미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03-01
155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09-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