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벤트> 여주의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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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913회 작성일 16-10-31 13:01본문
여주의 무렵
자잘한 뿔이면 아무데서든 튀어나와도 되나
속없이 살 것도 아닌데
겉으로 다 밀어내는 생각들
어떤 속을 오해한 적 있다
뿔을 가졌다고 경계하는 건
외관에 대한 편견
무슨 생각인지
다 버리고 간 빈집 울타리를 붙들고
여주가 익는다
저것은 불, 혹이다
어떤 불혹이 이처럼 화끈할 것인가
뿔난 생각들을 모조리 내몰고 나니
탱탱한 씨앗만 남았다는 듯 속 열어 보인다
빈 집 문간도
속없이 겉으로만 사나운 여주도
가을 낮잠처럼 고요하다
어떤 사람도 속에 뿔난 사람 없듯
온 몸에 돋은 저 뿔도
여주의 속내는 아닐 것이다
빨갛게 익은 만삭의 자루
바짝 약 올라 있는 청서지갈淸暑止渴이
폐허를 지키고 있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 만삭의 자루속에는 고운 시가
가득하겠지요..//
춥네요... 건강하입시다~~ 성영희 시인님.
한인애님의 댓글
한인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글이 참 좋으네요.
멋진시로 좋은 상 타심을 축하드립니다
...한인애올림
마실이님의 댓글
마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멋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