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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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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96회 작성일 16-11-0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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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미화원

 

나의 새벽에는 흩어짐과 찢어짐의 흔적 옆에 어두운 밤의 시간이 서 있었다 처음 그들과 만났던 어둠 아래에는 노숙자처럼 포기한 가슴이 잠시 불어오는 바람에 움찔거리고 있었다 텅 비어비린 몸 안 내용물에 대한 그리움을 한마디 말도 못한체 허공 길 잡아당겼다 당겨진 그리움은 젊은 날 싱싱했던 시간으로 가득히 빛났고 손 안에서 꿈틀거린다 찢어짐과 흩어짐을 모른체 하고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면서 지금 이곳에서 죽을 수 없는 한 남자가 그 것들을 쓸어 담고 돌아서고 있다 쇄뇌되어 버린 하루들은 매일 그렇게 늙어가고 있었다 버려짐은 오래전 예약된 약속 같았다 매일 맞이해야 하는 새벽시간, 그 시간의 통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발길의 속도는 얼마나 절박한가 내가 새벽중심에 빗자루를 세워놓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붉은 아침 햇살을 끌어올린다

 

외곽으로 가면 매립장이 있다 그들이 그곳으로 걸어가서 다음 생의 문을 열면 깊은 잠과의 만남에서 봉긋하게 꿈들이 부풀어 올라 나무와 꽃으로 피어나서 흙의 몸으로 돌아가는.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1-10 10:34:2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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