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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057회 작성일 16-11-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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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민기



  큰 건물 입구에
  책 한 권 세워져 있다
  빙글빙글 회전하는
  거대한 책

  앞사람이 먼저 읽고
  뒷사람이 그다음
  펼쳐 읽는다

  읽고 또 읽어도
  책장이 닳아진 적 없는
  마술 같은 책

  투명한 페이지마다
  빛이 스며든다
  나오면서 다시 펼쳐
  읽는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1-16 07:16:4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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