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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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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06회 작성일 16-11-15 15:47

본문

달의 바다

 

이영균

 

 

11월 모일, 내게 안긴 커다란 달

실로 68년 만이란다.

변한 그를 접하는 나는

마음이 그 어떤 달 보다 컸다

 

눈부심에 눈 멀어 출렁거리며

빛 뿌리는 그를 품는다

그의 중력에 빨려들어 불어난 나의 해수면이

포구를 삼킬 듯 넘실거린다.

 

한 달에 사나흘 내 품에서 잠드는 달은

털 깎긴 순한 양이어서

잠들어 있는 동안 수평선도

무한의 세계를 꿈꾸는 해무 속이다

 

나는 그의 물이자 침실이다

어둠에 빛으로 내리는 그의 연인이다

적어도 가슴이 이렇듯

포구에 벅차게 차오르는 걸 보면

 

나는 달의 연인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1-18 07:32:0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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