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656회 작성일 16-11-20 21:16본문
종이를 먹고, 천을 먹고, 굽는 고기도 먹는다
잘릴 수 있는 것만 먹는다
잘릴 수 있는 만큼 먹는다
잘릴 수 있는 것이란 잘린 것의 잘려져 나간
없어진 것을 말한다
그 잘릴 수 있는 만큼이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이기 때문에
가위의 내장기관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먹어도 배설되는 것을 볼 수 없다
가위의 그렇게 먹는 것을 잘라 먹는다고 한다
예리한 그의 이빨로 잘라 먹기 때문에
얼마나 먹었는 지 그 양을 가늠할 수가 없다
간혹 가위의 입가를 닦으면 미세한 음식물 흔적이 묻어나기도 한다
가위는 한마디로 잘라 먹는 식성이다
그래서 가위가 먹게 되면 먹히는 음식은 곧 잘려지게 되는 것이다
종이가 잘려지게 되는 것도
가위가 먹어서 그렇게 되는 것이다
애당초 가위는 종이를 자를 생각은 없었다
가위도 먹어야 하기에 입을 가졌던 거고
먹은 것이 어떻게 잘리게 된 것이다
가끔, 가위에게 음식을 잘못 들이밀어 불상사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6-11-23 07:35:23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고현로2님의 댓글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재밌습니다. 글이 즐겁네요.
오늘 제가 이러려고 안 자고 있었군요.
앞으로 재밌고 기발한 시가 가위로 뭉텅뭉텅 잘리듯 쏟아지겠군요.
건필 기원합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행이네요
가위는 시가 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좋은 밤 되십쇼 고수님!
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많이 내는 정민기 시인님
좋은 밤 되시고
늘 건필하소서
핑크샤워님의 댓글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잘 감상 하여습니다
가위를 주제로 쓴 시는 첨 읽어 봅니다.
기왕 쓰신 김에,' 엿장수 가위'에 대해서도 한 번 써 보심은 어떠신지요
시인님이시면 신선하고 기발한 시가 탄생할 듯 합니다^^!
평온한 밤 되시고, 힘찬 한 주 되세요.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핑크샤워 시인님은 요즘 물만 듯 시가 날개 돋히더군요
저는 졸시 한 편 나오는데 한 달이 걸리네요
건필하십요
callgogo님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끼리 가위, 바위, 보 해서
진 사람이 ' 엿장수 가위' 쓰기로 하는거 어떨지요 ㅎ ㅎ ㅎ
넘, 좋아요
잠이 훅 달아났으니 잠재워주세용
고나plm 시인님!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마워요 콜고고님
님의 시 잘 읽고 있습니다
늘 건필하서요
쇄사님의 댓글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흡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건
반가운 일이면서
두려운 일.
거침없어
단박에 읽히지만
맨 마지막에 있는, 되돌이표!
는 자발적으로 찍었습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쇄사시인님 다녀가셨군요
부족한데가 어디 한두 군데 겠습니까
심지어 한 수 가르침도 잘 이해 못하네요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요
callgogo님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 합니다.
남은 년말 행복이 함께 하시고
내년도 알찬 한해 되시길 축원 합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콜고고님 늦게 읽었네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시를 잘 몰라 보프라기가 많은 시입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좋은 년말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