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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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330회 작성일 15-07-12 13:4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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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골(遺骨)
유홍준
당신의 집은
무덤과 가깝습니까
요즘은 무슨 약을 먹고 계십니까
무덤에서 무덤으로
산책을 하고 있습니까
저도 웅크리면 무덤, 무덤이 됩니까
무덤 위에 올라가 망(望)을 보았습니까
제상(祭床) 위에 밥을 차려놓고
먹습니까
저는 글을 쓰면 비문(碑文)만 씁니다
저는 글을 읽으면 축문(祝文)만 읽습니다
짐승을 수도 없이 죽인 사람의 눈빛, 그 눈빛으로 읽습니다
무덤을 파헤치고 유골을 수습하는 사람의 손길은 조심스럽습니다
그는 잘 꿰맞추는 사람이지요
그는 살 없이,
내장 없이, 눈 없이
사람을 완성하는 사람이지요
그는 무덤 속 유골을 끄집어내어 맞추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 사람이 맞추어놓은 유골
유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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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캄캄한 침묵을 거푸 마시고 파지처럼 접힌
절망切望*이 있다
언제나 심연의 깊은 곳을 헤집고 캐올리는
시어들이 너무 심오해서 접근조차 불가능하리만큼
고뇌에 찬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만큼 시대가 요구 하는 것이 캄캄한 침묵을 거푸 마시고
파지처럼 접힌 절망때문일까요.아니면
그 이면에 숨겨진 희망 때문일까요.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활연의 시풍에
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오는 날이라 딱히 갈 곳은 없고
《연평해전》을 보았지요. 한민족이 통일이 되면
더 힘 있는 민족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시련이 참 많은 나라지만, 세계사를 주도할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좋을 텐데.
옛글인데 분위기를 바꿔 변조해 보았습니다.
새 한주 좋은 일들 가득한 날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망은커녕 절망조차 인양 못 한채 대가리 맨드라미를 보고 왕관처럼 따르는 내시들. 오늘도 안녕하신지? 덕분에 태풍이 몰아치는 바다 밑 끝닿은 곳은 얼마나 아늑한지 어떤 불빛도 없고
그저 심해어가 세월이나 더듬을 뿐...내일이나 있는지 뒤에 절후라도 오는지 맨드라미 작열하는 나라엔 외계의 말싸움이 천지보지 하시길~
바람이 미농지를 한바탕 뒤집고 있는 중입니다.
고무신들 홀빡 다 목줄을 하고 있습니다.
활연님, 잘 끓인 라면 드시는 밤 되세요.
박하린님의 댓글
박하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지내시죠~ 근자 시들이 참 보폭이 차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