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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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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213회 작성일 16-11-30 16:18

본문

깊은 폐가

 

 

깊은 산골 폐가는 결부좌로 침묵에 잠겼다

입고 있던 사람의 육신 벗어버리자

완전한 나체다

안방 문 위에 피어싱했던 빨간 부적이며

어둠보다 더 깊은 아궁이 하며

하늘을 받아들이는 지붕하며

모든 것 화두삼아 면벽한지 수십년

외로워하지 않는다

괴로워하지 않는다

시간에서 시간으로 옮겨가는

순간들의 시간

더 침묵해라 더 조용히 해라

사람을 소비하였고

여기저기 생겨난 구멍들은 더 커졌다

바람이 들고난 곳에서는

먼지 냄새가 난다

바람이 좋아하는 것은 사소함의 일상이어서

밀려가는 먼지는 천국까지 날았고

추락한 먼지는 아직 지옥까지 도달 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침묵해야 한다

지금 나체로 하늘아래 서 있는 것이

최고의 배려인가

빗물은 박자를 타고 흐르는가

눈 감아버린 외면의 항변인가

침묵의 침잠이 더 거칠어지는 산골 폐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6-12-04 12:33:0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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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호른오보에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폐가를 보자면 제가 살았던 고향집이 생각납니다. 부모님 요양원으로 모시곤 한동한 방치했던 집 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폐가 이지요. 슬레이트 지붕에 얇은 블록으로 쌓은 벽 두칸의 방에 좁은 통로의 부억이 전부였고 연탄보일러 였지만 가난한 시절이었어도 부모님께 함께 살았던 그때가 참 좋았습니다. 지금은 두분 다 돌아가셨지만 그리움은 마음에서 쉬 떠나질 않습니다. 좋은 시심 긴장감 스릴감 있는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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