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창한 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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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49회 작성일 16-12-08 09:13본문
낭창한 그 끝
이영균
올해도 푸른 외침은 거기까지였다
틀린 페이지 지워낸 부스러기인 듯
얼어붙은 강 가장자리
햇볕 돌돌 만 나뭇잎들이 떠밀려 쌓인다
푸른 생명수이길 자청하던 강물
새봄엔 더 푸르리라 긴 잠이 든 것이기에
옆구리 허전한 나도 햇볕 돌돌 만 채
한 모서리에 떠밀려 쌓인다
천지가 다 얼어붙는 계절의 손을 놓고
이별을 허락해야 할 때
푸른 외침이 잠들어 고요한 시간
빙판 밑엔 아직 푸름 남아있노라며 강태공들
광맥 찾듯 빙판에 구멍을 뚫고
더 푸르기 위해 잠든 씨알 낚는 중일지도
푸드덕 서너 차례
빙판 위에 얼어붙는 푸른 씨알 깨워도
2016년은 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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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gogo님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해의 마무리까지 멋진 시어로 장식하신 이영균시인님께 길입박수 보냅니다
새해엔 더 멋진 글. 기대하겠습니다
대방동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이영균 시인님!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올 한해 좋은 문우가 되어주시고 좋은 글도 많이 보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문우지정 부탁합니다.
대방에서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callgogo님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낚시의 묘미
그 낚시가 한해의 범주로 확장되어
무언가를 낚고 이룩하는 과정 비록 득이 적고 실이 많다 할지라도
이 표현처럼
/광맥 찾듯 빙판에 구멍을 뚫고
더 푸르기 위해 잠든 씨알 낚는 중일지도/
삶은 지속적인 낚시질의 연속임을 상기해 봅니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낚시의 파장엔 늘 아쉬움이 남지요.
내년에는 반드시 대어를 낚으리라 각오를 새롭게 하면서
코스모스갤럭시님께서도 알찬 결실로
올 한해도 마무리 잘 하시길 빕니다.
행운을 빕니다.
정동재님의 댓글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좀 보셨나요?
ㅎ 낚시는 어렵더라구요.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2016년엔 낚시도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만
신춘이니 대상이니 하는 대어는 물론
가작이라는 피라미도 한 마리 못 낚았습니다.
해서 2017년에는
무조건 아무 강에나 가서 낚시를 담거볼 예정입니다.
응원 많이 해주세요. 대어 낚으면 한 턱 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