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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창한 그 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50회 작성일 16-12-08 09:13

본문

낭창한 그 끝

 

이영균

 

 

올해도 푸른 외침은 거기까지였다

 

틀린 페이지 지워낸 부스러기인 듯

얼어붙은 강 가장자리

햇볕 돌돌 만 나뭇잎들이 떠밀려 쌓인다

 

푸른 생명수이길 자청하던 강물

새봄엔 더 푸르리라 긴 잠이 든 것이기에

옆구리 허전한 나도 햇볕 돌돌 만 채

한 모서리에 떠밀려 쌓인다

 

천지가 다 얼어붙는 계절의 손을 놓고

이별을 허락해야 할 때

 

푸른 외침이 잠들어 고요한 시간

빙판 밑엔 아직 푸름 남아있노라며 강태공들

광맥 찾듯 빙판에 구멍을 뚫고

더 푸르기 위해 잠든 씨알 낚는 중일지도

 

푸드덕 서너 차례

빙판 위에 얼어붙는 푸른 씨알 깨워도

 

2016년은 거기까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6-12-13 13:29:2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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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해의 마무리까지 멋진 시어로 장식하신 이영균시인님께 길입박수 보냅니다
새해엔 더 멋진 글. 기대하겠습니다
대방동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이영균 시인님!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올 한해 좋은 문우가 되어주시고 좋은 글도 많이 보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문우지정 부탁합니다.
대방에서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callgogo님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낚시의 묘미 
그 낚시가 한해의 범주로 확장되어
무언가를 낚고 이룩하는 과정 비록 득이 적고 실이 많다 할지라도
이 표현처럼
/광맥 찾듯 빙판에 구멍을 뚫고
더 푸르기 위해 잠든 씨알 낚는 중일지도/
삶은 지속적인 낚시질의 연속임을 상기해 봅니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낚시의 파장엔 늘 아쉬움이 남지요.
내년에는 반드시 대어를 낚으리라 각오를 새롭게 하면서
코스모스갤럭시님께서도 알찬 결실로
올 한해도 마무리 잘 하시길 빕니다. 
행운을 빕니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2016년엔 낚시도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만
신춘이니 대상이니 하는 대어는 물론
가작이라는 피라미도 한 마리 못 낚았습니다.
해서 2017년에는
무조건 아무 강에나 가서 낚시를 담거볼 예정입니다.
응원 많이 해주세요. 대어 낚으면 한 턱 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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