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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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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35회 작성일 15-09-29 10:56

본문

 

손바닥 만 한 삶을 이고서

집으로 돌아올 때쯤이면,

어느 후미진 도시 외곽에

몸을 숨겼던 어둠이

갯벌을 덮치는 바닷물처럼

아파트 숲을 어둠 아래 가라앉히고

가로등은 일제히 잠에서 깨어난다.



어둠은 시시때때로

황혼을 아우르며 성자처럼 오기도 하고

어머니처럼 다정스레 오기도 하는데

난 그런 어둠에 몸을 숨기는 것이 좋다.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몸을 뒤척이며 생각을 고르다 보면

누가, 밤새 칭얼대는 아기 같은 밤을

가로등 불빛 아래 버리고 사라진다.



어둠을 버리고 떠나가는 소리에

가만히 눈을 뜨면

어둠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런 어둠에게

나를 모두 보여주는 것

그것은 부처님이나 예수님에게

죄를 고백하는 것과 같은 것인데

어둠속에서 고백은 날 평화롭게 한다.


나도 가끔씩은

불야성 같은 도심을 기웃거리는데

그런 날, 늘 외톨이가 된 나를

어둠만이 그 속내를 달래 주는데 난,



어머니 품속 같은 그런 어둠이 좋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02 10:43:5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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