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좋아라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어둠이 좋아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34회 작성일 15-09-29 10:56

본문

 

손바닥 만 한 삶을 이고서

집으로 돌아올 때쯤이면,

어느 후미진 도시 외곽에

몸을 숨겼던 어둠이

갯벌을 덮치는 바닷물처럼

아파트 숲을 어둠 아래 가라앉히고

가로등은 일제히 잠에서 깨어난다.



어둠은 시시때때로

황혼을 아우르며 성자처럼 오기도 하고

어머니처럼 다정스레 오기도 하는데

난 그런 어둠에 몸을 숨기는 것이 좋다.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몸을 뒤척이며 생각을 고르다 보면

누가, 밤새 칭얼대는 아기 같은 밤을

가로등 불빛 아래 버리고 사라진다.



어둠을 버리고 떠나가는 소리에

가만히 눈을 뜨면

어둠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런 어둠에게

나를 모두 보여주는 것

그것은 부처님이나 예수님에게

죄를 고백하는 것과 같은 것인데

어둠속에서 고백은 날 평화롭게 한다.


나도 가끔씩은

불야성 같은 도심을 기웃거리는데

그런 날, 늘 외톨이가 된 나를

어둠만이 그 속내를 달래 주는데 난,



어머니 품속 같은 그런 어둠이 좋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02 10:43:51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Total 6,185건 7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765
폐지(廢紙) 댓글+ 2개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 09-24
5764
위험한 연애 - 퇴고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0 08-07
5763
무릎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0 0 08-07
5762
새벽녘의 연못에 별이 시든다.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 11-15
5761
3년 후에 여기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0 07-08
5760
벚꽃망울 댓글+ 1개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 03-25
열람중
어둠이 좋아라 댓글+ 1개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0 09-29
5758
가을이 오기 전에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0 08-08
5757
한국 속의 한 國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 0 08-08
5756
여름날, 風說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0 08-08
5755
별말씀을 다 댓글+ 12개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3-03
5754
나무의자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9 0 08-09
5753
하느님 맙소사 댓글+ 4개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 03-03
5752
거북이 없다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0 08-10
5751
10년 전 버스를 놓쳤다던 거리음악가가 있었다네 댓글+ 2개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08-22
5750
안돼 나무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0 08-10
5749
월급 타는 날 댓글+ 1개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06-29
5748
새들의 여름 댓글+ 1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8 0 08-17
5747
겸상 댓글+ 4개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9 0 09-28
5746
한여름의 격투기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0 08-11
5745
잣 따는 원숭이 댓글+ 6개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04-04
5744
자연(自然) 댓글+ 4개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 03-10
5743
딸기 댓글+ 8개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 0 03-03
5742
거울 안에 겨울 댓글+ 1개
시짓는밥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3-03
5741
비상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0 08-11
5740
슬픈 이무기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0 08-12
5739
조각가 댓글+ 11개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 03-24
5738
人空知能 댓글+ 4개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8-24
5737
늦은 소낙비를 기다리며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9 0 08-12
5736
배롱나무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0 08-12
5735
천둥소리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0 08-12
5734
비룡폭포
창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9 0 08-16
5733
점자책 댓글+ 10개
씨앗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03-04
5732
경축 유턴 댓글+ 4개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0 08-13
5731
출근길 댓글+ 2개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0 09-04
5730
바코드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0 08-18
5729
하현 댓글+ 7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2 0 09-24
5728
고적의 밤이여라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0 08-18
5727
오픈카를 타다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1 0 08-18
5726
【이미지1】반려인 댓글+ 5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01-06
5725
낙엽이 지기 전에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0 10-17
5724
겸손한 고물선풍기 댓글+ 2개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4 0 08-18
5723
잘 나가네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0 12-01
5722
(이미지 1) 꽃 겨운 오후 댓글+ 1개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3 0 04-14
5721
(이벤트9)무대 뒤편 댓글+ 2개
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 10-08
5720
갈대의 정의(定義) 댓글+ 2개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 10-13
5719
고양이 고양이 댓글+ 6개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 10-11
5718
가족 관계 증명서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1 0 08-19
5717
통로에 의자 놓여있네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7 0 08-19
5716
사과를 바라보는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2 0 08-19
5715
내 손이 약손이다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7 0 08-19
5714
나목(裸木)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 0 09-24
5713
숨비소리 댓글+ 13개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 01-21
5712
보름달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0 09-24
5711
빈 집.
김학지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0 08-20
5710
아침의 고요 댓글+ 1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 0 09-25
5709
지구 탈출
야생마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 12-05
5708
가을, 잠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9 0 09-28
5707
환각통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0 08-23
5706
가을, 퇴고 하기 댓글+ 2개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0 09-25
5705
무덤 /추영탑 댓글+ 2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0 08-24
5704
갈대숲 지나며 댓글+ 2개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0 01-21
5703
투우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 04-20
5702
질주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5 0 08-25
5701
소나무 숲의 나래리다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9 0 08-20
5700
가을의 戰史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2 0 08-26
5699
타임머신을 타고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10-10
5698
그들 댓글+ 1개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3 0 11-21
5697
언덕 위의 집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0 10-27
5696
채널 9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09-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