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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寒溪嶺)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192회 작성일 16-12-16 22:33

본문

한계령(寒溪嶺)

 

 

더는 물러설 곳이 없어

더는 내 디딜 자리가 없어

이리저리 흔들리다 내 몸이

먼지처럼 사라질 것만 같아 나는

주섬주섬 몇 일을 챙겨

한계령에 올랐다

 

안주머니 깊은 곳에서

오래된 이야기들을 꺼내어

시름은 시름대로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내 지난 시간들을

순서대로 허공에 펼쳐 놓았다

 

잘 가거라

그리운 이여 안녕......

세상 무엇보다 따뜻했던 가슴

알뜰살뜰 부지런 했던 손

여기저기 잘도 다니던 겁 없던 발목까지

나는 그리웠던 순간들을 하나둘 넘겨보며

친구의 안녕을 고개 너머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내세(來世)는 물어 무엇하겠냐마는

다음 생엔 부디 목숨이 없어

슬픔이 없는 온전(穩全)한 몸으로 내 곁에 오라고

부서지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는

바위처럼 크고 무거운 이름으로 내 곁에 오라고

나는 몇 장의 노잣돈을 챙겨

바람결에 흘려보내고 천천히 고개를 내려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6-12-19 16:02:5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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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성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래저래 부고가 잦네요.
얼마전 친구의 안녕을 생각하며 쓴 글인데......
마침표도 찍기전에 사촌매형의 부고가 또 날라오네요.
몸도 맘도 추운 계절입니다.
주말내내 상가에 있을 듯 합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 좋지만 특히, 둘째 연이 더 좋네요
애잔한 시,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전형적인 박시인님의 시다운 면모입니다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웅다웅 사는 모습들이 너무 부질없는 세상입니다.
눈 만 뜨면 눈살 찌푸리게 하는 언론매체들,
시인님의 시상을 품으며 정화시켜 봅니다.
좋은 시 묵상하고 갑니다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런 친구분의 부고 소식을 듣고 얼마나 슬프셨을까 생각이 듭니다.
산다는 것이 왜이리 고통의 연속일까요? 천상병 시인처럼
지상에서 소풍길 했노라고 아름답게 고백하는 것이 꿈이 아니길 고대해 봅니다.

박시인님 저번에 모임때 참 반가웠고 잘 들어 가셨는지요
대구경북 지회 하영순 시인님께 안부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영천에 계시는 시인님들과 조열제 교수님 박용화백님 또 여러 시인님들 참 그립네요.
애절한 시심에 마음 머물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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