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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97회 작성일 16-12-18 00:33

본문

거미는 알고 있다
북향으로 집을 짓는 까닭을
사람만 모르고 거미만 알 수 있는 일
나침판을 잃었다면
거미집을 보고 길을 찾는다
이쯤 되고 보면 그 까닭을
시추해야 한다

날개를 가진 낭충들의 무덤
새가 거미줄에 생을 가두는 일은 없다
떨어지는 모든 것들은 날개가 있다
씨앗이거나 씨앗을 품은 열매만이
맨살을 땅에 던진다

거미는 숲에 종의 번식을 이해할 뿐이다
이편 네 편 편을 가르는 시공간을
어어 놓는 건축의 마법사
살다가 옹이 박힌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고 강변하는 거미줄

옹색해진다는 것은 시류를 읽지 못하는 안목이다
거저 바람을 잡으려는 일이거나
거저 화두는 있고 해답을 찾지 않는다면
거미집에 대한 고찰은
인류에게 요원하다

화급한 순간이 오면 거미는 집을 버린다
심지어 거미줄을 거두기도한다
외줄 울림에 귀가 있다
우리가 바라보는 안목은
시상에서 떠오르는 공감각이다

주인이 집을 버리면 거미도 집을 버린다
폐가에 기류를 읽다가 버려진 거미집에
어떤 날개의 무덤을 본 기억이 없다
버려야 할 때를 알지 못한
현생 인류는 나의 시선을 거두는 것으로
끝을 내야 한다

우리가 꿈꾸지 않는 세상은
생각의 동의 점을 찾지 않는 우매함이다
한낱 미물이라 방증하고 있다
생각의 고찰은 거미집에 매달린 바람인지도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6-12-21 16:00:3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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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낱 미물이지만  관찰하면 할 수록 고등수학이요  건축공학입니다
우직하면서도 섬세하고 치밀합니다
좋은 시에 돌아보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몇일 남지않은 날줄위에 복운이 가득 걸리시길 기원합니다

아무르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면우 시인의 '거미'라는 시를 음미하다가
불현듯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사물의 모습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른 내면의 세계를 투영합니다.
백석의 '거미'에서
가족을 두고 타관에 홀로 떨어진 그리움을
읽게 됩니다.
많은 화자가 되새김질 하는 시제이건만
이면우 시인의 거미처럼
나이가 들수록 새롭게 다가섭니다.
겨울바람이 차네요.
별이 시퍼렇게 날이 섰습니다.
독감 조심하세요.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르박 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아파서 우는 제게 귀한 선물 주셔서 감동이었습니다

거미에 대한 고매한 섬세의 관찰로
인간의 삶과 비유 아름다운 시로 승화시킨
시인님 뜨락에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시인님! ~~^^

아무르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에 인색한 무뢰한에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거듭 감사합니다.
사랑의 반대말이 무관심이라 하지요.
무던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음을
타관에 쉬 길들이지 않는 제 야성
때문이리라 아량을 베푸소서~

여성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섬세함과
연륜에서 배어난 시상은
시인님의 시를 접할 때마다 느낍니다.
시가 밥이 되지 않는 세상이지만
쓰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열정이 있어 좋습니다.
시 마을의 장은 그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사람은 아프거나 외롭거나
지독하게 가난하다 느낄 때에
세상에 홀로 버려진 듯 착각을 합니다.
나란 의미를 새겨 보기도 전에 자폭합니다.
나와 연대한 가족과 이웃
그리고 친구들이 있었음을
그래서 그들의 마음 한구석에
어떤 의미였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팔순의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많은 걸 배웁니다.
건강하세요.
하나님의 축복은 오늘도 충분했습니다.

저는 불교 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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