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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街娼 오리의 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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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072회 작성일 16-12-22 07:57

본문

가창街娼 오리의 군무 / 최현덕
 

    만萬 마 치마폭의 유혹,
    가창街娼 오리의 군무에
    기우는 석양의 불기둥이 주춤 하고
    이지러진 그믐달이 처염한 맴시로 눈꼬리 튼다

    속살 드러내려는 면사포의 간드러짐
    겉살 감추려는 치마폭의 등골 오싹 한 귀기鬼氣 가
    광활한 들녘을 화려함과 오싹함으로 흥분 시킨다

    화려한 무늬,
    화장 짙은 가창오리의 군무群舞에
    먹물을 뿌리는 화가도, 샌드아티스트도
    만萬 마의 치마폭 그늘에 싸였다

    가냘픈 21센치 날개의 유연한 합선, 
    사계四季의 치맛자락을 뒤집 듯 요염하다
    내려 앉은 은하수의 물결 이다

    가창街娼 오리의 군무!
    각본 없이 펼쳐지는 미리내, 나선팔에 종족인가
    찬연하다 은하의 물결이 틀림 없다

    숨죽인 아티스트 들,
    만萬 마의 치마폭에 싸여
    저무는 해와 출렁이는 은하의 물결을 담는다

    비상하는 날개에 희망의 섬광이 번득이며
    화가도, 샌드아티스트도 새로운 설계에 바쁠것이다
    21센치 날개가 3000키로를 비행하는 신개념의

    꿈이 꿈틀거린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6-12-26 18:21:59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창만에 오리떼의 군무!
석양 노을에 펴오르는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어느 영상으로 흉내낼 수 없는
시의 묘미이자 압권이지 싶습니다.
세심한 풍경을 잘 묘사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오늘도 무탈한 하루를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걸음 고맙습니다
'가창오리'의 설이 여러가지이나
압권은 분칠 화장한 거리의 창녀를 아름답게 묘사한 거라는 속설에 힌트를 얻었지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창오리가 어찌 ‘街娼오리’가 되었을까?
한참 갸우뚱하다 갑니다. ㅎㅎ

단속도 심한데····

잘 읽었습니다. ^^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창 오리의 힘찬 활공을
멋지게 텃치하는 붓끝이 많은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인생에게 보내는 저들의 화법이
무엇인지 배운다면
우리의 활공은 아름다울텐데 그렇지 못하니
바라볼 수 밖에요.

callgogo 시인님!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양에 가창오리들이 날개치며 날아가는 군무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일듯 싶습니다.
그런 한순간의 역동성을 포착하려 카메라든 사람들과
샌드아티스트는 찰칵찍어대고  화가들은 스케치 하느라 바쁘겠네요. 만마의 역동성이
글에 유장하게 숨쉽니다 하늘을 날개로 꿈틀하는 모습들은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정말 날로 좋은 시를 창출하시는 노고에 감동받으며 감사를 드리네요 독자로써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한 질주에 기염을 토하는 시인님의 시상에 어찌 비교 되리요
걸음 감사 드리며, 졸시에 과찬을 주셔서 송구합니다.
고맙습니다. 추운 날씨에 몸 건강 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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