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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의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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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91회 작성일 16-12-23 09:26

본문

부드러움의 사유

 

이영균

 

 

연하여진 가지에서 언제 피고 지었는지를

이파리 속인 듯 겉으로 드러난 듯

야슬야슬 잘록한 허리에서 열매가 자란다

밭이랑을 쓸고 앉은 채 감자를 캐는 엄니가

몇 알이어야 몇 입을 먹일지

바람결에 드러난 자식들을 엿본다

 

한 놈도 두드러진 놈 없이 졸망졸망

간간이 드려 밀린 햇살에 크게 숨 들이켜는 것이 전부인

그들이 무르익는 방식은 그늘에서 그늘처럼

없는 듯 하늘빛을 잘라 먹는 것

누가 알토랑 같으리라 짐작이나 했을까

무르익은 알알이 젖과 꿀의 이스라엘 같은

 

나뉘어 속한 곳이 어디건 사로잡는 미향(微香)

법원에, 학회에, 예원에, 으뜸인 자식들

잘 자랐다. 엄니는 수건을 풀어 이마에 땀을 닦는다

오롯이 키워내느라 올 올 피어오르던 햇살 그 덕에

익는 듯 마는 듯 누구도 모르게 잘 익어

곳곳에 향 짙은 석학인 자식들

 

궤도 이탈의 것들 돌이키게 하는 것도

햇살에 검어져 무분별한 만용 가라앉히는 것도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고분고분 익어

향 좋은 무화과인 것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6-12-26 18:31:0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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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무화과 나무을 보면서 문득 어머니란 관점에서
비유가 됨에 한 수 써 봤습니다.

항상 있는 듯 없는 듯 잘 드러내지 않으시던 어머닌
무화과 나무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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