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목(枯死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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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27회 작성일 16-12-24 17:41본문
고사목 / 풍설
숲이 우거지면
새가 집을 짓고
그늘이 짙으면
길손도 쉬어간다,
나목(裸木)은
유령처럼
차가운 밤 홀로
달빛도 시리다
소리 밖에 볼수없는
멍청한 밤도
수관(樹管)으로 새눈을 키우는데
다 잃어도
귀창만 열어두었으면
샛별을 보았을 것을
잔솔 밭
옆에 두고
긴 목은 어이하고
해 뜨는 고사목 밑에
제 울음에 죽은
아침 꿩이 애닲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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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담아낸 애잔한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귀창, 이란 시어가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