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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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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62회 작성일 15-10-04 00:03

본문

 

 

25시 편의점

 

 

 

바다의 끝

비밀의 문을 열자 후두둑 쏟아지는

삼각 참치 김밥

 

아스팔트 보다 눅눅한 표정

24시도 모자라 시간을 갈구하는

열망이 꿈틀대는 바다

스스로 버티기위해

우걱,

대서양을 유영하던 잡어들의 향을

씹는다

 

이 문을 열면 24시,허무한 종말을 넘어

25시 환상의 공간이 열릴까

종말은 욕망이 산란하는 바다

욕망은 촘촘히 박혀 밤거리에 빛난다

 

어묵의 향을 마시며

들큰한 조미료는 또다른 욕망을 낳고

욕망이 만들어낸 욕망에 길들여져

바다의 질서는 돌아간다고

심해에서 잡힌 참치

초점 없는 눈깔이

말을 건다

 

본적은 없지만 그리운 바다 25시

를 꿈꾸었으나

등허리에 삼각 김밥지느러미를 단

참치들의 아우성

자본의 바다는 욕망의 경로 끝에

냉혹한 그물을 걸치는 것

 

집어등 꺼지지 않는 문으로

참치들이 몰려든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09 15:12:2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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