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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의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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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74회 작성일 16-12-27 18:50

본문

굴착의 영원

 

 

남자가 땅을 파고 있다

 

어깨너머로 밀어내는 단어들 두더지의 리듬으로 흙을 만지는 삽 닻의 형식으로 흙에 꽂혀 남자를 지지하는

 

남자가 땅을 파고 있다 흙이 되돌아와 더는 내려가지 못한다

 

너는 되돌아온다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는 요령

 

요령을 읊조리면 남자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흙

지면 위에 탑을 만드는 요령은 없으면서

 

이건 갈릴레오처럼 낙하하는 실험

 

실험은 실패한다

 

남자는 더는 낙하하지 못하니까

낙하하는 요령이 없으니까

 

남자는 허공에 삽질을 한다 허공을 파낼 것처럼 허공을 먹어치우고 불을 뿜을 것처럼

뜨거움에 갈라지는 햇빛,

 

남자가 땅을 파고 있다

달빛에 부서지면서

 

삽질을 멈추면서

남자는 초승달에 질투하면서 


저 달은 누가 파내었을까

궁금해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1-02 11:24:0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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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깨너머로 밀어내는 단어들 두더지의 리듬으로 흙을 만지는 삽 닻의 형식으로 흙에 꽂혀 남자를 지지하는]

[저 달은 누가 파내었을까
궁금해한다]

시가 아주 단단하네요.
굴삭을 하는 사람을 곰곰히 생각합니다.
뭔가 메시지가 있어 보여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날씨가 춥네요, 건강조심 하세요.
늘 건필하소서, 이기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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