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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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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99회 작성일 15-10-0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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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를 했다

낯설고 막연한 도시

 

찾는 이 없는

생태공원 뒤

나만의 정원

 

바람이 켜는 사분의 삼 박자

음악에 맞춘 새순들의 왈츠를

황홀하게 바라보는 것도 잠시,

 

마른 갈대 속에 박힌

나를 닮아 멀겋게 키만 큰

쑥을 쓱쓱 베어내어

 

돋보기 쓰고 다듬고 씻은 쑥 한 바구니

각자 필요한 만큼 가져가라고

인심 쓰던

 

망아지처럼 휘젓고 다닌

,

그 봄을 쑥떡 한 조각처럼 뚝 떼어

누군가의 입 속에 넣어주고 싶은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09 15:29:2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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