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페이지 정보
작성자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97회 작성일 15-10-06 07:26본문
봄/
이사를 했다
낯설고 막연한 도시
찾는 이 없는
생태공원 뒤
나만의 정원
바람이 켜는 사분의 삼 박자
음악에 맞춘 새순들의 왈츠를
황홀하게 바라보는 것도 잠시,
마른 갈대 속에 박힌
나를 닮아 멀겋게 키만 큰
쑥을 쓱쓱 베어내어
돋보기 쓰고 다듬고 씻은 쑥 한 바구니
각자 필요한 만큼 가져가라고
인심 쓰던
망아지처럼 휘젓고 다닌
봄,
그 봄을 쑥떡 한 조각처럼 뚝 떼어
누군가의 입 속에 넣어주고 싶은
추천0
댓글목록
雲池님의 댓글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처럼 들뜬 심상입니다.
이사한 집이 마음에 들었나봐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