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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16회 작성일 17-01-01 18:29

본문


Ω





   옴(Ω)을 생각한다

   그네에 앉은 새가 총알처럼 쏘아질 허공을 본다

   옴(Ω)의 관성을
   옴(Ω)의 반향을
   옴(Ω)의 항복을
   옴(Ω)의 할복을

   그네를 밀지 않는 놀이터
   옴(Ω)의 상속을 

   옴(Ω)의 휘파람이 휘파람새를 가둔다

   망보는 새는 허공과 이별하였고
   옴(Ω)의 명령은 아메바가 분열하듯 쪼개진다

   옴(Ω)이 온다
   옴(Ω)의 무차별을 옴(Ω)의 불립문자를 생각한다

   옴(Ω)의 혀가 파충류처럼 핥는 옴(Ω)의 무릎이 접히지 않는 옴(Ω)의 슬개골이 부각처럼 바삭거린다

   옴(Ω)이 오른다 긁어도 갈라지지 않는 옴(Ω)의 사타구니가 어둡게 침몰한다 감전된─ 그네 위의 새가 허공을 본다 허공이 허탈하게 웃는다 웃음이 감전된다

   옴(Ω)은 반비례하니까 
   옴(Ω)을 죽이고 옴이 온다

   옴의 견갑골을 옴의 광대뼈를 옴의 정강이가 차이고 촛대뼈가 부서지고 그네를 밀어도 날지 못하는 새─ 박제된 놀이터는 적막하니까 

   축축한 밤을 싣고 가던 탱크로리가 전복한다 
   곤죽이 된 옴의 골몰을 모(Ʊ)의 늑골을

   말미암아 새가 그네를 버리고 오는 옴을
   생각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1-03 13:42:19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Ω...

멀건 궁둥이와 붉은 사타구니를 떠올리게 하는...
새해 첫날 기자회견을 보면서
더더욱 그런 생각, ㅎㅎ

멋진 글에 시원찮은 말만 남깁니다
새해에도 늘 청청하소서

고현로2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__________Ω____________ ^^^ ^^^^^^..

오메가는 수평선 위로 태양이 뜨는 모습이군요.
'허공을 본다 허공이 허탈하게 웃는다 웃음이 감전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학적으로 조망하신, Ω

또한, [옴]은 태초에 세상을 연 音

그것으로 부터 세상의 모든 선과 악은 출발했으니..

생각컨데.. 질 나쁜 그네와 그 그네를 타던
순실스럽고 삿된 인간쪼가리들은 모두 사라지고.
참 민주주의 정의가 구현되는 2017년이 되기들 소망해 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2017년 새해, 늘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요
활연 시인님,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옴에 대한 수많은 사연과 사유들이 함유되어 있는 밀도 있고 질좋은 시편들에 머뭅니다.
언어의 정복은 끝이 없는가 봅니다. 잘감상하고 가옵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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