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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2회 작성일 15-10-06 16:19본문
더 이상은 아프기싫어서
한대 맞으러 왔다
혓바닥 너머로 엉킨
가슴쓰린 추억 하나
심장에 품고서
전신을 교정해주는
마우스 피스를
마취제 대신해서 들고왔다
이를 벌리면
권투가 시작된다
네모난 링위에
번쩍이는 네온사인
그 위에 목만 겨우 뉘였다
무언가 씁쓸해보이는
얼굴 사이로 보이는 마우스피스
찬찬히 들여다본다.
진심이 몇개나 있는지 절망이 몇개나 있는지
종이 울렸다
이빨이 흔들린다
이 곳 저 곳에 펀치가 박힌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도
이렇게 아팠을까
더 아프게 할건지 말지를 두고
코치와 씨름한다
정말 아프면 손을 들어보인다
그럼 조금 펀치가 약해진다
끝나면 입가엔 피가 한가득
물로 씻어낸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09 15:34:4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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