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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하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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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73회 작성일 15-10-06 19:50

본문

간절하다는 말 / 심월

 

지식이 전무하다는 것 보다, 좀 티나게 일천하다고 해 두자

어차피 남루한 것 비루먹은 강아지 마냥 기웃거리지 말고

걍 들이대자, 사전 찾아 실수 할까봐 전전긍긍하지 말자

 

그러고 나니 간절곳이 이해가 되는 듯 했다

문자 그대로 얼마나 애를 태우면 간을 절이겠느냐?

어머니의 간은 내가 다 태워 먹었다

문둥이가 빼 먹고 간, 간이 되어 버렸다

 

내 간에다 염기를 제거하기 위해 술을 들이 붓는 세월

아버지가 가족력으로 남긴 간암을 이해할 것 같다

술이야, 맨날 술이야! 그 집 간판을 보며 탄복했다

곡기를 끊고 독하게 굶어 아사하신 아버님!

 

오늘도 나는 하릴 없이 간을 절이고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09 15:34:4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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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나문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도 간을 절이고 있는데...ㅎㅎ
사는 게 어째 노상 간 졸이고, 절이고 사는 연속이네요, 이대로 끝나버리면 넘 허무할 것 같은데
다른 대책이 없어요, 그냥 푹 절여지며 사는 수밖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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