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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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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75회 작성일 15-10-0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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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련에 물들지 않은
죽은 사철나무
뻣뻣한 가지에
바람 한점 잡을 잎조차 말랐구나

바위틈 어디에다 그리움을 두고
베어질 날을 기다리는 가
제 마디를 뚝뚝 끊어내고
생의 자국을 지우고 있다

새가 찾아들지 않는 날에
귀뚜라미 소리가 빗겨 운다
가물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 많더니
바위의 밑둥을 흔들고 있다

베어지려니
또 다른 생의 사철나무
물오른 가지에 푸른 잎이
그립고 그립다 사랑했던 날의 푸른 꿈이었나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09 15:36:1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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