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에 남겨진 오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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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36회 작성일 17-01-04 03:36본문
흩어져 어둠이 풀렸어
비껴간 시선들이 함수관계로 쏟아진다
뭉뚝함이 모서리의 경계를 풀지 못하는
각과 각이 만나 길 아닌 길의 깊이를
내밀한 어둠이 전구알 불빛에 스미는
거미줄의 긴장감에 걸리지 않는 낙석들
가장 큰 썰물이 밀려와도 관로를 채우는 법은 없지
거꾸로 기면 저 하수구에도 길이 보여
납작 엎드려
위험은 문턱을 가진 모든 틈으로 방심하는 것
죽음은 조신하지 못했던 거야
두드리지 않고 문을 연 진보한 죽음들
얼음
본능이 따라가는 시선들
선과 선이 만나는 꼭짓점에 점이려고
어느 평면에도 튈 수밖에 없는 신의 오점
바둑판의 검은 돌이려고
땡
달리는 거야
날아오는 직선에 포물선은 가치 상실이지
이차원의 평면에 삼차원의 구멍을 만드는 탈출구
정신 차려
바람의 기류를 읽지 못하면
평면에 튀는 죽음일 뿐
그만
그만
어둠은 신이 만든 보호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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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한참, 머무르다 가옵니다
아무르박님의 댓글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나님,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에
제가 잠시 잠깐 딴청을 부렸습니다.
내방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가 너무 난해했나요.
우리 집 바퀴 벌래 이야기입니다.
전등을 켜고 순간
악~
흩어지는 바퀴벌레들~
무엇이 문제인가요?
매일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청소를 하고
후미진 곳에 약을 뿌려도 소용이 없네요.
아파트 관리실에 청소 소독을 부탁했더니
잠시 수그러드는 듯하더니만
여전히 개체 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 불편한 동거를
어찌해야 하나~
그 생태를 연구하다 보니
이런 쫄시를~
ㅋ
신이 만든 평면의 오점.
인류가 핵전쟁을 하더라도
살아남는 개체가
바퀴벌레라 하네요.
한 번 입점하면
그 개체 수의 증식이 눈에 보입니다.
아고~
그 옛날 신접살림을 하던 구옥은
화장실 앞에서
쥐새끼와 조우를 하더니만
우야 둥둥~
환경의 역습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