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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8회 작성일 15-10-10 20:52

본문

바람이 스산하다
어깨를 같이 할 사람이 있다면
가로등 하나가 외롭지 않을텐데

조명 하나 핀 슈퍼마켓
배는 고프지도 않은데
점원의 손을 매만진다.
돌아서서 까만봉투
하나가 덜렁거린다.

주머니에는 동전 하나
단벌신사가 되어 거리를 스친다.
동전은 묻는다. 더 살게 있었느냐고
화려한 조명. 클럽에서
누군가의 손을 매만지고 싶었느냐고

둥근 동전은 미러볼이 되어
머리 위 추억을 꺼낸다
화려하고 즐거웠던 나날들
이제는 잊어야지 가을바람 뒤로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13 14:28:0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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