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4) 환하게 웃고 싶어요 - 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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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057회 작성일 17-01-08 12:0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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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고 싶어요
- 존재 -
이영균
잠 속 급물살에서 가시나무에 걸려있는 그를 만나면
숨쉬기 힘들 만큼 굳어감이 선명합니다
쿵쾅! 쿵쾅! 쿵쾅!
규칙적으로 뛰던 그가 내 속에서
제 페이스를 잃어가는 중이지요
조금만 움직여도 뻣뻣하게 굳어
자유롭지 못한 자신을 오므렸다 폈다
안간힘을 다합니다
차라리 멈추고 싶다고
잠들고 싶다고
하지만 잠들지 못하는 그는 겨우 13살이라고
산 날이 너무 짧아 억울하다고
사람들의 눈길은 언제나 동정 어렸어도
아빠는 걱정 없는 척 평화로운데
과연 얼마를 더 버틸 수 있을는지?
그렇게 웃는 게 얼마나 아픈 건지
나도 아프지 않은 척
우산 같은 아빠를 따라 웃어 보입니다
한 시간 한 시간이 소중하게
나와 아빠의 간격을 뜨겁게 붙잡아 맵니다
그가 그리 소중한 존재라는 거
아빠의 손을 놓아줄 그 날이
가깝다는 거
얼른 다 끝나서
아빠와 환하게 웃고 싶습니다
*소아심장병동에서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1-16 11:18:04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한참을 머무르다 가옵니다
이영균님의 댓글의 댓글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그 파란 입술의 아이들을 보고있노라면
어느새 건강한 내가 죄인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글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기쁜 한 주 되세요.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덕분에 평안 했습니다.
활기찬 월요일이시기 바랍니다.
christian님의 댓글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가 건강했으면 좋겠네요. 블로그에 퍼갑니다. 원치않으시면 댓글로 말해주세요, 삭제하겠습니다
건필하세요~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좋은 글도 못 되는 졸작입니다만
퍼 가신다니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소용이 되시도록 글 열심히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