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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2> 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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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6회 작성일 15-10-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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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2>

                회한

어미가 조용히 아이의 목을 조르던 밤
아이가 푸른 눈으로 어미를 물끄러미 보았습니다.
소리가 푸른, 눈물이 그치지 아니하고
아이가 어미를 안았습니다.
나는 당신의 어제
하루 늦은 인연입니다.

몇 층이었을까?
그들 잠긴 지층은.
물안개였는지
눈보라였는지
희뿌연 풍경 속으로 어미가 첨벙대고
아이는 암각화의 후경으로 사라졌습니다.

어둑한 하늘에 새가 나는군요,
흐느끼는 첼로의 현처럼
끼륵 끼르륵 울면서
어미가 아이를 따라 날고 있습니다.

억만 년의 뉘우침일 겁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15 10:41:5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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