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3)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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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81회 작성일 17-01-09 06:5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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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부
이영균
우아함은 날개가 있다
파르르 투정 우아하게 상쾌하게
눈치 없이 펼쳐 펄럭인다
날개살 휨도 부로인 듯
휘어 보이는 저 여유
두 무릎에 태연히 마음 고여도
불쑥 기억 쏟아내는 흰 눈
기억이 지붕을 무겁게 짓누른다
눈이 가리도록 푹 눌러 씌우는 흰 눈
숨을 참느라 매치는 노파심
고드름이 연다
견디다 못한 나무들도
그의 투정에 머리를 내져으며
가지를 털어낸다
어차피 허리가 꺾일 바에야 누워버려도
짓눌려 억지로 부모란 차라리
거꾸로 선다
발이 가벼운 눈발
그제야 발길을 멈춰 가벼워지고
허리 휨도 다리 아픔도 없는
그 지경
부모는 아이 잠든 요람인 듯 편안한
거꾸로 세상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1-16 11:30:0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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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포님의 댓글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식은 원치 않은 눈 내림 같다고 걱정하기 보다
차라리 거꾸로 기쁘게 바라보면
눈 그치듯 자식들도 걱정 끼침 멈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