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4 불의 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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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45회 작성일 17-01-09 21:00본문
불의 상어
그의 지느러미는 온도의 흔들림으로 앞으로 나갔지
구공의 아가미 와락 열고
붉은 뜨거움을 부레 삼아
아궁이 바다를 누비면서
왕성한 식욕은
이것 저것 가리는 것 없이
달려들어 먹어 치웠지
내 몸의 햐안 뼈가 들어 날 때 쯤
먹는 법도 따스하게
나누어 먹는 것도 다정하게
참 늦은 반성이었지
불의 상어로 태어나
아궁이 바다가 비좁다고 불같은 뜨거움으로
날 어필하려고 했던 어리석음
이젠 허연 뼈 들어낸 체
아궁이보다 더 큰 세상 바다 한쪽을
잡고 있지만 행복하지 않네
있을 때 잘해 그 말이
왜 이렇게 사무치게 다가올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1-16 11:33:4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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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의 상어 왕성한 식욕 그러나 늙고 제몸 바스락거리고 꺼끌해지듯 쭈글거리면 달싹이는 식욕도 약한법
새차게 이글거리던 성풍도 뜨끈 온화해지고 마는 인생살이를 잘 기술하셨네요. 누구는 고래심줄을 못버린다는...
참 처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