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속 눈부심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눈보라 속 눈부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98회 작성일 17-01-15 13:19

본문

눈보라 속 눈부심

 

이영균

 

 

기다림이 예상 밖일 때는 추위에 오리 가슴은 더욱 깊습니다

 

달려올 누군가는 펑펑 쌓이는 흰 눈입니다

질퍽하게 녹은 찻길에서 타이어 자국을 자꾸 눈이 지웁니다

연실 길을 읽고 있던 눈이 마침내 먼 시야를 축소합니다

차가움은 시간을 분초로 나누어 회를 칩니다

얄팍한 초 단위는 날카롭게 살을 엡니다

아직도 후끈한 옷 속은 30분의 여유에 우두커니 이고

밖의 얼굴은 얄팍한 초 일기로 살얼음 투명합니다

달려올 시간을 펼쳐 사연의 알리바이를 퍼즐 해봅니다

함께 올 일행이 많은 건지

눈발에 길을 더듬거리는 건지

추측과 의구심은 종전의 눈발보다 더 펑펑 쏟아집니다

 

지나치는 차들이 급기야 성난 들소 떼로

눈보라를 일으키며 달려듭니다

지금 온천지는 백지입니다

대지도 희고 들소 떼도 희고 몸도 희고

마음만 얼어붙어 투명해져 기다림에서 더딤을 추궁합니다

급기야 차라리란 벽을 엽니다

좀 늦게 집을 떠났다면, 홀로 목적지를 향하였다면

'아니, 기다림은 끝이 있어.' 자문에 변론합니다

눈발이 푸른 신호등으로 바뀌어

숨 가쁘게 기다림의 결말로 다가옵니다

 

기다리던 눈들은 눈발이 그칠 때쯤

눈이 빠지지 않을 만큼에서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하루의 만남이 지울 수 없는 기억으로 장식되길

눈발이 그친 외포리 선창에는 더 많은 눈이 반깁니다

만남에는 마지막 항해일지도 모를 여객선

또한 절묘합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1-17 16:46:42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Total 6,173건 6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623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7-15
162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8-20
162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9-17
162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9-24
1619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11-24
161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12-03
161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12-03
1616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01-25
1615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11-08
1614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5-12
1613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1-27
161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3-08
1611 시짓는밥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3-03
1610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11-06
160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12-16
160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1-07
160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1-13
1606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2-03
1605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7-01
160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7-28
160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10-18
1602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01-07
1601
보라, 봄 댓글+ 1
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02-28
1600
목련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03-22
1599 강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01-10
1598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02-07
1597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10-08
159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11-28
159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2-12
159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8-07
1593
단 하나의 답 댓글+ 3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3-20
1592
달은 개 같다 댓글+ 3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7-14
1591
별말씀을 다 댓글+ 12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3-03
1590
헤게모니 댓글+ 6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3-27
158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12-11
1588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2-05
1587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1-25
1586 청색먼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4-06
158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09-09
1584
사랑의 독서법 댓글+ 10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04-15
158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11-08
1582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11-09
158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12-02
1580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01-30
1579
허물을 벗다 댓글+ 2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11-25
1578
댓글+ 12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02-15
157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07-06
1576
함박눈 댓글+ 2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12-06
157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11-07
1574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11-12
1573
머나먼 낙타 댓글+ 1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11-24
1572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12-21
1571
마네킹 댓글+ 1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02-22
열람중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01-15
1569
흑심(黑心) 댓글+ 8
김거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02-18
156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07-08
1567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1-17
156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7-01
1565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9-04
1564
헛 수윙 댓글+ 1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9-02
156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01-18
1562
이정표 댓글+ 6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02-05
156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01-09
1560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02-15
1559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02-18
1558
山寺에서 댓글+ 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12-03
1557
조장(鳥葬) 댓글+ 6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12-17
1556
바람난 홍시 댓글+ 1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11-05
1555
웃음의 의미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03-01
155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0 12-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