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2>한잎의 고찰 > 우수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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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2>한잎의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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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12회 작성일 15-10-08 17:0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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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잎의 고찰

 

 

어느날 우주로 부터 뚝 떨어진

생육의 일면 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춘분이 가까워지는 어느날에

여리딘 여린 싹 한톨 아마도 어린 한잎 이었을 것이다

8월 염천더위에 두텁게

면식되던 날 그 터치감은 뻣뻣하고

짙 푸른 꼭지 깊게도 차 오른 완전함의 한잎 성숙함에

더는 돌아 볼것이 없이 무성한 신록으로 천지를

물들여 놓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9월 어느날 이웃하던 한잎 무심결에

잎을 떨구고 단단히 동여 매였던 나무 하나를 버리고

휘리릭 어딘가로 날으다

낙엽이 되는 가을로 가을로 흘러가고 있다

 

인생의 가을날에

한잎이 발밑에서 서러움만 부등켜 안고서

아쉽게 발을 동동 구르므로

나 가을인듯 서럽게 한잎을 들여다 보고 뒤적거려보고

어디 둘곳 없는 섭섭한 가을의 한잎 그 길목을 더듬거린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15 10:53:4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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