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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1]깊어 진 가을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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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42회 작성일 15-10-08 19:40

본문

 

 

깊어 진 가을 나그네/활공


 저 수많은 가지에 널려있는

 긴 가을의 각혈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노라면

 세상 어디에
 아직도 내 심장은

 넘쳐 흐르는 푸른 가슴 쉴 곳 있겠지!
 새벽녘에 만취해서 돌아온

 수척한 검은 그림자는
 자다 깨어도 그대로 밤새우는
 가로등불 처럼 홀로 어둠과 싸우고있다
 외로울 때 부르면 찾아오는 파랑새를 보고싶다
 눈 마주쳐 마음 건네주는 그런 사람과
 깊은 사연을 밤새 듣고싶다
 쓸쓸하게 들길 걸으며 세상 어디에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물이 있겠지!
 높은 산이 흰구름 끼고 살듯

 뜻 높은 시인의 마음은
 어디에 무엇하며 이 밤을 홀로 지새울까?
 밤 하늘 별을 바라보면 두렵고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내려다 보고있다
 마음으로 마음으로 채찍질하여 어디에선가
 나를 불러주면 한달음으로 달려 갈텐데
 눈시울 붉어진 삶이 고단할때

 아무도 모르는 침묵한 시간에
 진정으로 불러보며 한올 한올
 마음을 엮어 희망의 파랑새를 보고싶다
 가을이 짙게 물든 이 숲에서 잠들지 못하는
 고단한 깊어 진 가을 나그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15 10:55:1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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