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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4] 내 생애 긴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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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02회 작성일 15-10-08 23:39

본문

 

 

 

 

 

내 생애 긴 울음  / 채정화

 

 

오, 동정의 눈길만은 제발,

난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지워져가는 순간을 꼼꼼히 메모하듯

셀카를 찍어요

가시가 번뜩이며 날 세운들 어떤가요

누구나 생의 가시는 있는 법,

그날은 유독 모난 슬픔이 목까지 차올랐지만

아랑곳없이 셔터를 눌렀지요

찰칵, 언제나 경쾌한 음이

잠시, 절벽 같은 외로움을 잊게도 만들죠

가시가 손가락 한 마디쯤 일어서고

저런, 급조된 웃음이

이팝 꽃처럼 흩어져요

어쩌면, 평생을 들여다 보아도

이렇듯 기억나지 않는 얼굴일까요

걸핏하면 쟁쟁 부딪히는 생소한 나와

끝내 화해는 할 수 있는 걸까요

아, 단 한 번의 긴 핏빛 울음을

그대가 소스라치는 가슴으로

기꺼이 받아낸다면 좋겠어요

속절없이 저물어 가는 날

멀어져가는 생의 뜨거운 기록을

오늘도 찰칵,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15 10:56:3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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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 그건 결국 기록이란 것..

게다가, 일체의 연습은 허용이 안 되는

- 시처럼 퇴고나 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생각, 머물며 잘 감상하고 갑니다

하늘은쪽빛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연습은 허락이 안되는 순간을 기록이라도 해야 될 거 같은..

거울로 얼굴을 확인하듯이 지나간 시간을..

뒤로 감았다 앞으로 풀었다..그렇게 바라보듯요..

고운 말씀으로 머물러주심 감사드려요..가을이 깊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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