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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5> 그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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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99회 작성일 15-10-10 11:3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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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서

 

                   서승원

 

 

골목길 늦은 밤

술에 취해 소중한 것을 꺼낼까 말까

누가 본다고 하긴 본들

 

가로등이 매달려 있고 나방이 모여 있다

그들의 예언처럼 수수만년 후 지친 태양이

융합을 멈추고 목숨을 내 던진다면 그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어린 별들은

 

신(神)의 도면은

우주의 구획을 다시 나누어 정리한다

전봇대가 사라진 신시가지처럼

버릴 것은 버린다

 

그는 기린같이 서 있고 골목은 좁고 길다

뱀처럼 걸으며 나는 조금씩 누전되어 사라진다, 오늘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15 11:04:5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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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엘06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뱀처럼 걸으며 나는 조금씩 누전되어 사라진다, 오늘/

이 문장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갑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

徐승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엘06님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점 쓰기가 어려워지는 시 하지만 마음은 늘
곁에서 떠나지 못하겠습니다
시엘06님은 이미 어느 정도 도달하셨으니 조만간 좋은 소식
전해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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